[데스크 칼럼] 관치의 도구로 전락한 금융사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대 등 뒤에 서면 내 눈은 젖어 드는데….’1990년대 초 가수 김수희가 발표해 유행시켰던 ‘애모(愛慕)’의 한 구절이다.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애처로운...
2023-07-01 토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실세 원장 이복현의 취임 1년
“실세 검사 출신으로서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취임해 강단 있게 금융권의 질서를 확립하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금융혁신(金融革新)을 유도하며 연착륙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A씨 오는 7일 취...
2023-06-03 토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용퇴하는 ‘엉클 조’
‘용퇴(勇退)’는 역사가 깊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월나라 범려(范蠡)(BC 536~BC 448)의 고사(固辭)에서 비롯된다. 구천(句踐)을 도와 오나라를 꺾은 뒤, 그는 관직(官職)을 버리고 떠났다. 이를 거센 물길에서...
2022-12-10 토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비은행권 짓누르는 뇌관 부동산 PF
“시중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貸出) 부실화 경고음(警告音)이 커졌다. 만약 PF 대출이 연쇄적(連鎖的)으로 중단될 경우 자칫 금융권 전체 유동성(流動性) 위기로 번질 수 있다. 12여년 ...
2022-10-21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공정과 상식' 어긋나는 역대급 빚 탕감
빚 탕감(蕩減) 정책은 인류 문명과 함께해온 만큼 그 역사가 깊다. 부채(負債) 문제 연구로 유명한 미국 좌파 경제학자 마이클 허드슨(Michael-Hudson) 미주리대 명예 교수에 따르면 빚 탕감 정책은 지금으로부터 40...
2022-08-12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이복현 신임 원장을 향한 우려의 시선들
“시장 선진화와 민간 혁신(革新)을 저해하는 요소가 없는지 점검하고 규제를 걷어내겠다.”'최연소·최초 검찰출신' 타이틀을 달고 부임한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金融監督院長)의 취임일성(就任一聲)이다. 72년...
2022-06-09 목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김주현 컴백으로 비로소 완성된 '윤 정부 경제원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 같다.”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金融委員長)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료(官...
2022-06-07 화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2등 없는 승자독식 금융플랫폼 시대가 온다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리딩금융그룹이라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No.1 금융 플랫폼(platform) 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 디지털, IT 부문은 지속적인 인재 확보와 채용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핵...
2022-05-07 토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금융업 망치는 기본대출권 대선공약
중국 주(周)나라 기초를 닦은 문왕(文王)은 주역(周易)을 쓴 명군(名君)이다. 그는 어느 날 스승인 강태공(姜太公)에게 물었다. “천하(天下)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태공이 대답했다. “천하는 천자(天...
2022-01-21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금융질서 뒤흔드는 票퓰리즘 경계해야
인류 문명과 역사를 함께해온 것이 채권채무(債權債務) 관계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을 갚지 않아도 되게 해 주는 빚 탕감(蕩減) 역시 그만큼 역사가 깊다. 인류 4대 문명의 기원 중 하나인 고대 메소포타미아(Me...
2021-09-29 수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디지털화폐의 서막, 재앙일까 축복일까
코로나19로 디지털·언택트가 대세가 됐다. 실생활에 쓰임이 큰 자산을 바탕으로 화폐경제 (貨幣經濟)가 재편됐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화폐는 사전적 의미로는 '상품의 교환가치(交換價値)를 나타내고, 지불...
2021-06-24 목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금융권 '동네북 신세' 언제쯤 벗어날까
"과거 정부 주도의 관치(官治)가 금융을 규제(規制)했던 시대에 우리는 '금융회사(金融會社)'를 '금융기관(金融機關)'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금융회사’로 불러야 합니다." 지난 2009년 당시 이명박(李...
2021-02-19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경제부총리 홍남기의 처신
대한민국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經濟副總理)란 직제(職制)를 처음 만든 사람은 박정희 대통령(朴正熙 大統領)이다. 1960년대 당시 경제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던 그는 국무총리(國務總理) 다음으로 경제부총리란 직책...
2020-11-06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국 3세기 위·오·촉 등 세 나라가 대립했던 삼국시대 얘기다. 군웅(軍雄) 원소는 조조 군에게 군량(軍糧)과 마초(馬草)를 빼앗기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당시 원소의 최고 모사(謀士)인 심배를 군량 관...
2020-06-28 일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금융위기 극복 뉴테크 리더십
금융위기는 10년 주기로 반복되지만 항상 다른 얼굴이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는 금융 시장은 물론 한국 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지만 동아시아의 일부 국가에 국한된 문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2020-03-31 화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플랫폼 블랙홀 아마존 뱅크가 온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금융은 잊어라, 2025년 미래금융 아마존 뱅크가 온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 저자 다나카 미치아키) “혁신하지 못하면 아시아권 은행 3곳 가운데 2곳은 사라질 수 있다.” (『‘디지털...
2020-02-28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소신과 경솔 사이 이동걸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합리적 금융개혁(金融改革)을 강조하는 ‘소신파’로 유명하다. 그가 옳다고 믿으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아 금융당국과 마찰이 한두 번 아니었다. 그의 평소 언사(彦士)는 에둘러 말하...
2019-10-18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우여곡절 끝에 첫 단추 낀 P2P금융 법제화
"의원님들 모두 감사드린다. 피로는 눈 녹듯 없어지고, 울컥해서 눈물까지 났다. 이제 그 젊은이들(청년 CEO)을 볼 때 조금 덜 미안해도 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019-08-16 금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칼럼] 진격의 빨간 넥타이 손태승
빨간색은 열정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그래서 국내외 유명 정치인들은 중요한 행사 땐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한다. 젊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주는데다 시선이 집중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 효과가 있어서다. 미국에선 '대...
2019-06-23 일요일 | 김의석 기자
3기 신도시 후폭풍 맞는 김현미 장관
‘가자니 태산(泰山)이요, 돌아서자니 숭산(崇山)이라’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딱한 처지에 놓였을 때를 일컫는 우리말 속담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 한꺼번에 밀려와 연이어 어려움에 빠질...
2019-05-28 화요일 | 김의석 기자
어느 50대 가장의 부동산 투자 논란에 대한 단상
지난주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56세)의 서울 흑석동뉴타운 건물 매입 투기 논란 뉴스는 이제 50대 접어든 필자에겐 복잡 미묘하게 다가왔다. 한국 사회에서 50대 중후반대를 일컬어 흔히 '...
2019-03-31 일요일 | 김의석 기자
관치금융 사선에 선 윤석헌
정부 주도의 개발성장기에 금융은 철저히 정부의 통제 하에 있었다.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기 위해 이자율, 환율 등이 사실상 정부에 의해 관리됐다. 어느 기업에 대출해줘라, 어느 기업에게 나간 대출을 회수해...
2019-02-27 수요일 | 김의석 기자
시험대 오른 허인 행장의 리더십
극적 타결을 기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19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8일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던 1차 파업이 마무리됐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
2019-01-08 화요일 | 김의석 기자
[신간] 고수의 M&A 바이블
기업인수합병(M&A)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나 이제는 중견·중소기업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특히 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 IPO나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글로벌 확장은 이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시트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매각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본 시장의 흐름과 투자 기회를 읽어 내야 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축으로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고, 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일수록, 철저한
[신간] 리빌딩 코리아 - 피크 코리아 극복을 위한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
한국 경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소위 ‘피크 코리아(Peak Korea)’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20여 년간 주력 산업에 거의 변화가 없이 안주하는 모습인 와중에 세계는 첨단 산업 및 기후 기술 관련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극단적 저출생 현상으로 2040년대 후반이면 평균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표출된 극단적 정치·사회적 갈등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질서 등은 우리 앞에 닥쳐올 ‘퍼펙트 스톰’마저 예고한다. 한국 경제는 이러한 복합 위기 앞에서 좌초하고 말 것인가?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고 대한상
[서평] 추세 매매의 대가들...추세추종 투자전략의 대가 14인 인터뷰
“손해 보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증권 격언이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가 증권투자에서 원금을 까먹고 손실을 회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전문가인 트레이더들도 약세장에서는 95%가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까? 추세추종(trend following)은 이 같은 물음과 목표에 따라 활용되는 투자기법이다.전통적인 투자이론 가운데 랜덤워크 가설과 효율적 시장 가설이 있다. 술에 취한 사람의 발자국처럼 주가는 과거의 변화 패턴과 무관하게 변화해 나간다는 게 랜덤워크 가설이다.효율적 시장 가설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주식 가격이 어느 때든 이미 알려진
후회스런 성급한 말보다 차라리 늦게 말하라!
모든 처세는 말로 이루어진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가 하면, 말실수 한 번으로 평생 쌓아온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럼 말 잘하는 비법이 따로 있을까? 비법은 없다. 요즘같이 이해가 첨예한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다. 있다면 말실수가 왜 나오겠는가!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려우니 조심하라’는 충고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한다. 그런데 이처럼 어려운 말을 센스있게 하는 비법이 공개됐다. 성급히 말하고 후회하느니 한 템포 늦춰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한템포 늦게 말하기> 경험서를 소개한다. 산업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의 고수가 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 이 책의 저자인 조관일 박사는 다
[신간] 조금 느려도 괜찮아...느림 속에서 발견한 마음의 빛깔
“조금 느려도 괜찮은 걸까?”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질문이다. 특수교사로서 학교 현장에서 장애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학선 저자는 이 물음에 따뜻한 답을 건넨다. 그의 신간 『조금 느려도 괜찮아』는 ‘느림’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도한 장애학생들과 지역 ‘미술치료 클래스’ 어르신들의 그림과 시 작품을 한데 엮은 결과물이다. 각 장은 ‘일곱 빛깔 무지개’, ‘나의 기억’, ‘통합학급 친구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과 시를 통해 표현된 마음의 색깔과 감정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타인에게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신간] 고수의 M&A 바이블
기업인수합병(M&A)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나 이제는 중견·중소기업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특히 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 IPO나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글로벌 확장은 이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시트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매각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본 시장의 흐름과 투자 기회를 읽어 내야 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축으로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고, 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일수록, 철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