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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양종희 KB손보 사장, 3연임 여부 관심 집중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12-09 00:00

윤종규 후계자 거론…교체·연임 전망 교차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 집중 EV경영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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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햇수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사진)은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인사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은 통상적으로 기본 2년에 1년 연임을 보장하는 방식의 CEO 인사를 가져가고 있다. 양종희 사장은 이미 2+1년의 임기를 마친 것은 물론, 실적과 능력을 인정받아 1년의 추가 임기를 지냈다.

양 사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오른팔’로 통한다. 그는 우수한 실적과 합리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는 거물급 인사로 성장했다.

그가 KB손해보험에 남느냐 교체되느냐 여부는 KB국민은행장, 더 나아가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 “차기 행·회장 주자로서 폭넓은 경험 필요” vs “손보 위기, 양종희 위기관리능력 절실”

양종희 사장은 국민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 폭넓은 경력을 쌓아왔다.

금융지주 내에서 은행과 비은행 업무를 폭넓게 수행할 수 있는 종합 경영인으로서의 역량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 인수를 2년 동안 주도적으로 진행한 결과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파격승진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본격적으로 KB손해보험의 사장직에 오른 뒤에도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자동차보험 CM채널 강화 등 미래 성장 발판 마련에 힘쓴 결과 KB손보가 손보업계 ‘빅4’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인수 초기인 2015년 말 기준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1737억 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3012억 원, 2017년 말 4302억 원으로 매년 1000억 원 이상씩 늘었다.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그는 기본 2+1년에 임기에 더해 1년의 추가 임기를 보장받았다.

지난 2017년 9월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를 심사할 때 양종희는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최종후보군 3명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종희와 김옥찬 사장이 인터뷰 면접을 고사하면서 윤종규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던 바 있다.

올해 연말로 8명의 CEO 임기가 대거 마무리되는 KB금융지주 인사 중에서도, 양종희 사장의 거취는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양 사장과 함께 차기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비중있게 언급되던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자, 남은 후보인 양 사장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가 양 사장을 KB손보 사장으로 연임시키는 대신, 다른 계열사로 이동시켜 경력을 더 쌓게한 뒤 내년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차기 지주 회장으로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와 관해 KB손보 측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업계가 처한 위중한 상황을 들어 양종희 사장의 연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2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19억원(17.8%)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동기 대비 29.5%나 감소한 1조4850억 원에 그쳤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상회하는 등 악재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기간 실손보험 손해율도 100%를 상회한데다, 장기보험 분야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육체노동자의 노동연한 확대, 차량 부품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 정부의 보험료 인상 억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반적인 실적 저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미 수차례 검증된 양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능력을 대체할 수 있을만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보험 경영 트렌드 자체가 단기성과보다는 장기 생존에 집중되면서, 최고경영자의 임기를 길게 가져가는 방향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검증된 CEO인 양 사장을 교체하는 것은 KB금융지주 입장에서도 모험수가 될 공산이 있다”는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하순께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임기 만료된 계열사 대상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는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대표로 확정된다.

한편 KB손해보험의 EV(내재가치)는 2018년 연간 41.3% 성장했으며, 2019년 상반기 기준 연간 26.9% 성장하는 등 선제적 규제 대응노력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신규 체결된 장기보험 계약의 ‘자본비용 차감 후 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하는 신계약가치는 2019년 상반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8.5% 성장했으며, 회계 등 연관시스템 구축은 오는 2020년 3월까지 마무리하여 제도 시행 전 충분한 시범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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