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 = 태영건설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최근 관광·레저 계열사 블루원 소유의 골프장 디아너스CC 등을 강동그룹에 넘기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거래가격은 3천억원대 중반으로 전해졌으며, 디아너스CC를 포함해 인근 296실 규모 콘도와 워터파크 등 부속시설 일체가 매각 목록에 포함됐다. 디아너스CC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27홀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태영그룹은 이와 함께 블루원이 보유한 또 다른 경주 소재 골프장인 루나엑스CC 매각을 함께 추진했으나, 루나엑스CC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루나엑스CC는 블루원이 가장 최근에 준공한 골프장이다.
이미 이들 외에 블루원이 소유하고 있던 또 다른 골프장인 용인CC와 상주CC 등은 자산유동화가 진행됐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2000억원이며, 용인CC에 대한 기존 대출 600억원을 상환하고 티와이홀딩스에 순유입된 금액은 1400억원이다.
이번 자산유동화는 실질적으로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이다. 단기간에 현금을 조달할 수 있어 매각조건 협상 등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매각(진성 매각) 대신 흔히 사용되는 유동화 방식이다. 만기는 3년이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이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중심 단추가 될 에코비트는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매각 주관사로 움직이고 있다. 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로 지난 2021년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공동으로 세운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에코비트의 연결보고서 기준 자산총계는 1조7166억원 규모, 부채는 1조6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6743억원 규모, 영업이익은 109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에코비트의 몸값이 최대 3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M&A 시장의 냉각된 분위기와 경기침체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