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기차 배터리 언제 반등할까...LG엔솔 "하반기 기대, 변수 많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25 12:38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분기 사실상 적자전환했다.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과 변수 등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조1287억원으로, 7조7471억원을 기록한 작년 1분기보다 29.9% 줄었다.

영업이익은 6332억원에서 75.2% 감소한 1573억원에 그쳤다. 그나마도 미국 IRA 세액공제액(1889억원)을 제외하면 적자(영업손실 316억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작년 하반기 이후 급락한 배터리 광물 가격 하락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은 광물 가격에 따라 변하도록 완성차·배터리 기업이 계약을 맺는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에 광물을 구매해 제품을 만들었더니, 최종 판매 시점에서는 싼 가격에 공급해야 하는 래깅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는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보유재고 처리가 원활하지 않으며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길어지고 있다.

실적 회복 시점은 언제일까. 회사는 오는 3분기 이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3분기 국내 오창공장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 양산, 4분기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가동 등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회복이 선제 조건이다. '성장통'이라곤 하지만 반등 시점을 쉽게 짐작하지 못할 정도로 우려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예정한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상황에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하지 않았다. "북미 신설 등 필수 투자는 하되, 선택과 집중한다"는 원칙만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 언제 반등할까...LG엔솔 "하반기 기대, 변수 많다"이미지 확대보기


지역별 전망은 '북미는 기대, 중국은 불안, 유럽은 당장 어렵다'로 요약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최대 고객사는 GM이다. GM은 지난 1분기 예정된 쉐보레 실버라도EV, GMC 시에라EV 등 신형 전기차 출시 일정을 줄줄이 미뤘다. GM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기존 전기차 계획 유지를 선언했다. GM 신차 출시가 정상화하면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 북미 시장도 불안 요소는 적지 않다. 전기차 확대를 약속한 조 바이든 정부도 오는 11월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정책을 후퇴시키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광물가격 래깅효과 종료와 신차 출시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대선의 대변화가 남아 있어 물량 변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에 달렸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BYD 등 현지 기업과 경쟁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개발을 취소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저가형 전기차 '모델2'를 내년초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려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

유럽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불황과 판매부진으로 작년 4분기부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크게 줄여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재욱 자동차전지기획관리담당(상무)은 "폴란드 공장은 유휴 라인을 다른 어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해 가동률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EV) 대신 하이브리드(HEV·PHEV)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하이브리드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전기차에 비해 4배에서 10배 적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자구책이라고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이후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다. 내연기관이라는 대안이 있는 전기차와 달리, ESS는 대체재가 없다. 각국 에너지 전환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 급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부사장은 "2026년 애리조나 단독공장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ESS는 포텐셜이 높은 만큼 적극 확대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KZ정밀 "영풍·MBK 콜옵션 계약에 배임 의혹...계약 내용 공개해야" KZ정밀이 지난 30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계약을 둘러싸고 배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 지분 3.81%를 보유한 KZ정밀에 따르면 영풍과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2024년 9월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257만91주를 대상으로 한 콜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번 계약에서는 MBK 측이 일정한 조건에 따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더라도 계약에서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매수하는 쪽에 유리할 2 MBK, 홈플러스 이어 골프존카운티 매각도 논란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 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구조조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존카운티 지분 매각을 놓고 2대 주주인 골프존홀딩스와 충돌했다. 투자금 회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계약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골프존홀딩스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MBK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투자·협력 취지에 어긋나는 거래인 만큼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다. MBK는 201 3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