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혹독한 겨울 맞은 보험업계, 경영진 세대교체 통한 쇄신 바람 거세진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2 16:45

3분기 생·손보 순이익 전년대비 20%대 급감…쇄신 필요성 커져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보험 CEO 10여명 임기만료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좌),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우)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좌),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우)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회계기준 변화·시장 포화·저금리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유례없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보험업계가 경영진 쇄신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를 비롯해 임기만료를 앞둔 보험업계 CEO들이 많은 상황에서, 안정을 추구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생·손보는 물론 회사 규모를 막론하고 완연한 하락세를 띄었다.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4조384억 원보다 9811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아 3분기까지 전년대비 7000억 원 감소한 2조1996억 원의 순이익을 얻는 데에 그쳤다.

보험업계는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영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반적인 자산운용수익률마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다가오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그간 보험업계의 성장을 견인하던 저축성보험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의 ‘돈줄’은 점점 막히고 있다.

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 결합을 통한 영업 효율화와 조직 정비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보험료 인상이나 투자규제 완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불황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적으로 보험업은 만기가 길다는 상품 특성상 단기적인 경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타 금융권에 비해 장수 CEO들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들 역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며 세대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2일 돌연 용퇴 의사를 밝힌 한화생명 차남규닫기차남규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9년차 장수 CEO인 차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자산 100조 돌파, 수입보험료 15조 원대 달성, 연평균 4300억 원대 당기순이익 달성 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올해 저금리 장기화 직격탄을 맞으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54억 원에 비해 몹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차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고자 임기가 3개월여 남았음에도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차 부회장의 용퇴로 단독대표에 오른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통하는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는데 최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폭염과 올해 연이은 태풍이 겹치며 농작물·가축재해보험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NH농협손해보험의 오병관 사장 역시 12월로 임기를 마친다. 실적과는 별개로 농협 계열 금융사들은 1+1년의 임기 이후 교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업계는 오병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예년보다 빠른 조직정비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기존 이철영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 COO가 총괄사장직을 맡으며 경영 행보를 넓히는 형태다. 의사결정 과정을 슬림화해 영업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보험업계의 불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롯데그룹의 품을 떠나 JKL파트너스의 품에 안긴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 출신 최원진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등의 경영진 쇄신을 단행했다. 이들은 ‘작지만 강한 회사’를 목표로 기업가치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이 밖에도 올해 12월에는 NH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KB생명 허정수 사장, KB손해보험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사장 등이, 내년 2~3월에는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 하나생명 주재중 사장, ABL생명 시예저치앙 사장, 미래에셋생명 하만덕닫기하만덕기사 모아보기 부회장·변재상 사장 등이 임기를 마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이 대표이사나 경영진만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영진이라는 입장 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쇄신으로 내부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해외 보험 대신 자산운용…미·일 투자망 구축 [보험사 글로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일본 현지법인과 영국 런던 주재사무소를 통해 해외 투자 실행과 자문,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현지 보험시장에 진출해 계약을 판매하기보다 해외 거점을 활용해 교보생명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2 구본욱 KB손보 대표, 해외수재 확대…英 로이즈 진출 검토 [보험사 글로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해외수재 사업을 키우고 중국·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수익성 중심의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일반·특수보험 역량을 강화하고,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며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 3 명절 때 뵐 때마다 부모님 점점 연로하시는데…집부터 요양시설까지 보장하는 간병보험 알아볼까 [2026 추석 금융상품] # 40대 중반에 들어선 직장인 A씨는 추석 때 고향에 방문할 때마다 걱정이 늘어난다. 부모님이 해가 지날수록 나날이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니, 돌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친구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해 걷지를 못하셔서 간병인을 쓴다고 해 미리 알아보니 간병인 사용 일당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어머님이 장기 입원 한 친구도 있어 병원비와 간병비 걱정이 커졌다.명절은 그동안 바빠서 보기 어려웠던 일가 친척들을 보는 자리지만, 날이 갈 수록 연로해지는 병원에 가실 일이 많아지시면서 걱정이 많아지기도 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24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간병비 지출 규모는 2008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