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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업 성장률 '0%'·4년 연속 역성장 전망…중장기적 관점 경영 필요성 대두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10-08 10:00

보험연구원, 46회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 개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 / 자료=보험연구원



고령화로 인한 시장 정체, 미중 무역분쟁 등 경기 불확실성의 지속 등으로 인해 보험업계의 수익성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원장 안철경)은 8일(화) 오전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제 46회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보험연구원 조영현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보험연구원은 2020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9년 대비 0.0%로 성장 정체가 예상되며, 생명보험은 2.2% 감소, 손해보험은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현 동향분석실장은 “2017년(-1.0%)부터 시작된 저성장 추세가 2020년에도 계속되어 2020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이 0.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9년 2.5% 감소, 2020년 2.2% 감소하여 4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19년 3.8%, 2020년 2.6%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장성보험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과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의 성장요인이 있지만, 시장 성숙, 기대여명 상승,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종신보험 수요 감소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해지(해약) 확대 등으로 2.4%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된다.

저축성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비롯한 제도 변화, 저금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에 대비한 소극적 판매, 경기부진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보증이율 하락, 사업비 지출 부담 증가 등으로 9.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변동성이 그나마 적은 변액저축성보험 역시 주식시장 침체로 5.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등으로 다른 대부분 종목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2.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은 장기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장기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2019년 4.2%에서 2020년 3.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 상해·질병보험은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심사보험 확대, 갱신보험료 증가, 판매경쟁 확대 등으로 7.7% 증가가 전망되나, 증가율은 전년에 비하여 2.4%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연금 역시 저금리 장기화와 세제혜택 축소에 따른 경쟁력 약화 지속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전망이며, 퇴직연금은 DB형 사외적립비율 확대, 임금상승률 증가, 세액공제 한도 조정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타 금융권과의 경쟁 심화, 적립금에 대한 요구자본 부담 등으로 3.9%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손보업계의 아픈 손가락인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할인특약 축소 등 증가요인과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 감소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새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일반손해보험 증가율 역시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무역 감소 및 경기 둔화와 요율 할인 경쟁 심화 등으로 2019년 3.8%에서 2020년 2.8%로 둔화될 전망이다.

△사진=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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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구조 전환 필요... 소비자보호도 강화해야

이처럼 최근 보험산업은 해약 및 지급보험금 증가,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한 상태다.

이 같은 구조적 저성장 환경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치중하는 전략은 필연적으로 리스크 확대, 민원 발생 가능성 증가, 수익성 악화를 수반하며,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보험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여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먼저 상품·채널 분야에서는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소비자 니즈변화를 고려한 신상품을 개발하며, 보험영업 생태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채널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현 실장은 “경제 악화와 인구고령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선호 및 구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는 한편, “저금리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하에서 보험상품별 영향을 분석하여,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각 보험회사의 특성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수입보험료 중심의 경영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 기업가치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경영자 성과평가 기준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계약이전(Run-off), 계약환매(Buy-back), 재보험, 파생상품 등을 이용한 부채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이 나왔다.

또 손보업계의 고질적인 손해율 악화 요인 중 하나인 실손의료보험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 차등제 도입, 비급여 보장구조 개선, 계약전환 인센티브 강화, 청구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업 가운데 가장 민원건수가 많은 사업으로 통하는 보험업에 있어, 소비자 불만의 원활한 해소 방안 마련과 소비자보호 규제 강화 움직임에 능동적 대응을 통하여 고객관리 시스템을 순차적·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비자 불만의 효과적 해결을 위해서 협회나 보험회사 내에 중립적인 민원조정기구를 두고 자율적 민원해결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는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위험 보장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조 실장은 “자율주행차, 퍼스널 모빌리티 및 차량공유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로 인한 제도 개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험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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