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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먼트, 프로티나·S2W 등 잇단 회수 성과…4분기 실적 기대 [VC 회수 점검(2)]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11-17 05:00

바이오·AI 포트폴리오 회수 본격화
성과보수 유입으로 이익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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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먼트, 프로티나·S2W 등 잇단 회수 성과…4분기 실적 기대 [VC 회수 점검(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새정부 아래 벤처투자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주요 운용사들은 다양한 회수 전략으로 성과를 내며 시장 회복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주요 VC의 최근 회수 사례와 펀드 운용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L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포트폴리오 상장 '풍년'을 맞으며 회수 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오름테라퓨틱을 시작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뮨온시아, 프로티나, S2W, 노타 등 6개 기업이 잇따라 코스닥에 입성하며 투자 포트폴리오가 결실을 맺고 있다.

연내 리브스메드와 세미파이브의 상장도 예정돼 있어, 바이오·AI를 아우른 회수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의 선제적 투자 전략과 체계적 포트폴리오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와 함께, 성과보수 유입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장 '6연타'…바이오·AI 포트폴리오 결실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만 여섯 개 포트폴리오를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첫 포문은 지난 2월 '오름테라퓨틱'이 열었다. 이어 5월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이뮨온시아'가, 7월에는 '프로티나', 9월에는 'S2W'가, 지난 3일엔 '노타'가 잇달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여기에 연내 상장을 앞둔 '리브스메드'와 '세미파이브'까지 포함하면, LB인베스트먼트의 연간 상장 기업 수는 8개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 기업 대부분은 LB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A 단계부터 참여해 성장 단계별로 후속 투자를 이어온 곳이다. 초기 투자로 진입한 뒤 기업의 기술력 검증, 매출 안정화, 해외 시장 진출 등 각 단계에서 자금과 네트워크를 지원해 밸류업을 유도했다.

프로티나는 LB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 참여해 주요 투자자로 자리 잡았고, 상장 이후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 원금 대비 약 4배 수준의 회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S2W는 AI 보안 분야 선도기업으로, 상장 후 주가 상승으로 회수 멀티플 역시 기대된다.

노타 역시 LB인베스트먼트가 AI 밸류체인 투자의 일환으로 발굴한 기업이다. 시리즈A 단계부터 꾸준히 후속 투자에 참여해 왔으며, 상장 직후 일부 지분 매각으로 약 240억원의 회수액을 확보했다. 잔여 지분의 가치까지 고려하면 누적 수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번 포트폴리오사의 상장은 LB인베스트먼트가 고수해온 ‘바이오와 AI’ 섹터 집중 전략의 결과다. LB인베스트먼트는 그간 바이오의 연구개발 기반 기업의 성장성과 상장 가능성을, AI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른 장기 수요가 크다고 판단해왔다.

아울러 박기호 대표는 그간 단기 수익보다 산업 성장성과 팀의 실행력에 주목해, 후속 투자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운용 철학이 올해 대규모 회수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투자 철학을 통해 바이오와 AI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펀드 수익률을 높이고, 출자자(LP)의 신뢰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성과보수 유입 가시화…하반기 실적 탄력 전망
이같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에 LB인베스트먼트의 성과보수 유입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반기 회수 실적이 재무성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잇단 포트폴리오 상장으로 성과보수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21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3%, 24.13% 증가했다. 이는 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성과보수가 반영된 영향이다. 2025년 성과보수는 총 41억원으로, 성과보수가 발생한 펀드는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19억원),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13억원), 창조경제바이오펀드(9억원)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창조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에서만의 성과보수가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는 3개의 펀드에서 고루 안정적인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하반기에는 상장기업 지분 매각과 추가 회수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노타·S2W 등 핵심 포트폴리오가 상장 이후 가치를 끌어올리며 수익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노타는 상장 직후 일부 지분 매각으로 약 240억원을 회수했으며, 잔여 지분 평가액만 1000억원을 웃돈다. S2W 역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으로 회수 멀티플이 6배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사례가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연간 기준 성과보수 규모는 상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같은 성과는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에서 비롯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이후 기업의 중장기 가치제고를 위해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을 점검하고, 영업·인력·재무 구조 개선 등을 지원한다. 투자 후 관리·회수 모델을 확립해, 펀드별 회수 속도를 균등하게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리보수의 성장도 기대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월 3030억원 규모의 'LB넥스트퓨처펀드'를 출범시켰다. 해당 펀드는 로봇·바이오헬스·콘텐츠·게임 등 AI 응용 영역 전반을 포괄하며,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투자를 지향한다. 초기 기업 발굴부터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롱런 전략’을 통해 차세대 유망 기업군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B넥스트퓨처펀드는 국내 VC 업계에서 결성된 단일 펀드 기준 최대 AI 펀드 중 하나다.

한국산업은행,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결성 이후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관리보수는 55억원으로 전년동기(5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형 펀드 결성으로 내년부터 관리보수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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