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로봇기업’ 변신 현대무벡스, 사외이사 살펴보니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11-17 05:00

AI 물류 호황 타고 실적 고공행진
수주잔고 4200억, 3년치 일감 확보
사외이사 3인 모두 경영학과 교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로봇기업’ 변신 현대무벡스, 사외이사 살펴보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그룹 계열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현대무벡스가 북미 수출 호조와 대형 자동화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모기업 현대엘리베이터 물류 자동화 사업부에서 출발한 회사다. 2017년 그룹에서 분리됐고,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물류 자동화(로봇 기반 입출고 시스템), 지하철 스크린도어, IT 등이 주요 사업 부문이다. 이 가운데 물류 부문 비중이 가장 크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적용 무인 이송 로봇과 갠트리 로봇이 핵심 제품이다. 자동창고 구축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 비중이 가장 큰 북미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수주가에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매출 1,975억 원에서 지난해 3,414억 원으로 72.9%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66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48.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1035억 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67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 측면에서는 2023년 약 288억 원 규모 SK 미국 테네시 2차전지 전극·조립 공정 물류자동화 설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고, 현대케미칼·LG화학 관련 자동창고,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화물 시스템 구축 등 다수의 산업·물류 자동화 사업을 수주했다.

올 3분기 수주잔고는 3632억 원을 기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향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장품, 가전 관련 물류 자동화 수주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타이어 기업향 수주 기회, 100억 원 안팎 물류창고 자동화 모듈, 로봇 및 소프트웨어 패키지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무벡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현 회장 외에 도익한 대표이사, 김정수 일반물류사업본부장 등 3인이 사내이사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가 참여한다.

사외이사는 석관호 고려대 교수, 박용석 연세대 교수,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 충북대 교수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경영학 교수인데, 세부 전공은 각기 다르다. 석관호 교수는 마케팅, 박용석 교수는 국제경영, 최병철 교수는 회계·재무 전문가다.

석 교수는 고려대에서 10년 넘게 마케팅을 강의하며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 전략을 연구해 왔다. 박 교수는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다국적 기업 해외 진출 전략 전문가다.

2021년부터 충북대 경영학부에 재직 중인 최 교수는 회계 투명성과 기술특례상장 제도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2008~2015년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근무했다.

3인 모두 현대무벡스 사외이사로 합류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석 교수는 2024년 합류했고, 박 교수와 최 교수는 올해 3월에 선임됐다. 각각 임기는 2년이다.

이들 모두 올 상반기까지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대표이사 연임 안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안, 대표이사 상여금 승인 등 주요 의제 모두 사외이사 3인을 포함한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최근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보유 지분 780만 주(지분율 7%)를 매각했다. 회사는 매각 목적을 “유통주식 확대에 따른 수급 개선과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투자·주주환원 재원 마련”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매각은 일회성 조치로, 추가 매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주주 오버행(잠재 매도 압력) 이슈는 사실상 해소된 분위기”로 평가했다.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총 53.22%로, 현대엘리베이터가 48.87%, 현정은 회장 장녀 정지이 전무가 4.02%를 보유하고 있다. HMM은 13.01%를 보유 중이다.

증권사들은 북미·국내 물류 자동화 수요 확대와 현재 확보된 수주잔고를 근거로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고객사 투자 지연, 대형 프로젝트 공사 진행·결제 지연,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유통주식 변동성 등은 단기 리스크로 꼽힌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수주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속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