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150조 시대 온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7 05:00 최종수정 : 2025-11-17 14:20

주요 증권사들 일제히 장밋빛 전망
“내년은 차원 다른 반도체 수퍼 호황”
HBM 이어 일반 D램도 가격 급등
하이닉스, 메모리 업계 TSMC 변신
삼성, 메모리·파운드리 시너지 발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150조 시대 온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메모리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약 150조 원 수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익 추정치(약 75조 원)의 2배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차원이 다른 수퍼 사이클’ 속에서 실적 추정치는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내년도 메모리 제조사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 69조 4,200억 원, 삼성전자 78조 6,600억 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66%, 14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양사 실적 발표 이후 기업분석 보고서를 업데이트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접근 가능한 16곳 자료를 종합해 산출한 평균값이다.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한국투자증권 합산 영업이익은 176조 원(약 SK하이닉스 81조 원, 삼성전자 95조 원)으로, 이는 2024년 금융회사를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사 614곳 총 영업이익(197조 원)의 약 90%에 해당한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반도체 초호황은 인공지능(AI) 연산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로부터 시작됐다.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서버·PC·모바일용 일반 D램 공급이 부족해 이마져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기업들이 일반 D램에 대한 투자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어, 이런 공급자 우위 국면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2026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지난 9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담당(CFO)은 “내년에는 HBM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 모두 사실상 솔드아웃(완판)됐다”고 언급해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했다.

SK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여전히 65만~70만 원대에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 SK증권만 기업가치 평가 기준을 과거 순자산(PBR)에서 순이익(PER)으로 변경한 덕분이다. 과거 반도체가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본다는 취지다.

교보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0만 원으로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삼성전자 목표주가(14만 원)는 다른 증권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봤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업계 TSMC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량생산을 통한 저가 경쟁 중심 전통적 메모리 제조업에서, 남들이 쉽게 만들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파운드리형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HBM 수익성이 불안 요인이다. HBM3E까지 자체 생산하던 ‘베이스 다이’를 HBM4부터 TSMC에 외주를 주는 구조로 바꾼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도록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신중한 시각도 있다. 가장 낮은 영업이익 추정치(62조 6,000억 원)를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HBM 매출이 7% 증가하는 데 그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iM증권은 관세 영향에 따른 IT 전방 수요 하락을 리스크로 지적하며 62조 6,280억 원의 비교적 낮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 D램 가격 급등은 생산능력이 풍부한 삼성전자에 더 큰 수혜로 돌아갈 기회다. 키움증권은 이 점을 반영해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2배 성장한 약 80조 3,530억 원으로 제시했다.

키움 박유악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기준 일반 D램 영업이익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사이클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경쟁사 대비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부터 엔비디아향 HBM3E 공급도 시작하며 기술 경쟁력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파운드리 부문에서 테슬라·애플·닌텐도 등 외부 고객사로부터 대형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고 있다.

다만 주가에 이런 호재가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94%인 반면 SK하이닉스는 260%로, 삼성전자 상승률은 SK하이닉스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HBM4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과거 HBM3E 검증에 1년 6개월이 소요된 전례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비메모리(시스템LSI, 파운드리) 부문은 개선 추세를 보이지만, 내년 ‘흑자 전환’까지 보는 전망은 많지 않다. 비메모리 실적을 추정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12곳이 ‘적자 지속’을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HBM 경쟁력 입증 이후 보다 활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HBM4는 파운드리 사업부 4나노 핀펫 기술을 적용한 베이스 다이가 탑재된다”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간 시너지 효과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배그 IP 확장 숨고르기’ 크래프톤 김창한...'데드넷'에 쏠리는 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김창한 대표가 추진해 온 PUBG 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작 배틀로얄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IP를 확장하려던 시도가 개발 중단과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면서다.이런 가운데 신규 슈팅 게임 ‘PUBG: 데드넷’이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게임 독창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전투 밸런스와 완성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온 만큼, 데드넷이 앞선 프로젝트의 한계를 넘어 PUBG IP 확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배그 IP 기반 ‘데드넷’ 이용자 첫 선 16일 게 2 ‘MMO 시장 안착 컴투스 ‘제우스’, 경쟁‧AI 시스템 통했다.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이 출시 초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내 MMORPG 시장에서 신규 IP(지적재산권)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특히 ‘모두를 위한 경쟁’을 지향하며 마련한 다양한 성장과 도전의 기회가 유저들의 폭넓은 참여로 이어지면서, 함께 즐기는 경쟁의 재미가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컴투스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서비스를 시작한 제우스는 출시 18시간 만에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 50일이 지난 현재에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세에 맞춰 서버도 초기 30개 서버에서 39개 3 기아 PV5, 공유 사업 추진…원격 카셰어링 실증 시작 기아가 PV5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원격 운전 기술을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PV5 등 상용차 판매뿐만 아니라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기아는 경기도 판교에서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고, 연말까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센터에서 4G·5G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을 원격으로 운행 및 제어하는 기술이다.기존 통신망 및 일반 차량을 활용할 수 있어 완전 자율주행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이용자 이동 편의 향상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 차세대 이동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앞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