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내년도 메모리 제조사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 69조 4,200억 원, 삼성전자 78조 6,600억 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66%, 14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양사 실적 발표 이후 기업분석 보고서를 업데이트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접근 가능한 16곳 자료를 종합해 산출한 평균값이다.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한국투자증권 합산 영업이익은 176조 원(약 SK하이닉스 81조 원, 삼성전자 95조 원)으로, 이는 2024년 금융회사를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사 614곳 총 영업이익(197조 원)의 약 90%에 해당한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반도체 초호황은 인공지능(AI) 연산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로부터 시작됐다.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서버·PC·모바일용 일반 D램 공급이 부족해 이마져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기업들이 일반 D램에 대한 투자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어, 이런 공급자 우위 국면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2026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지난 9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담당(CFO)은 “내년에는 HBM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 모두 사실상 솔드아웃(완판)됐다”고 언급해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했다.
SK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여전히 65만~70만 원대에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 SK증권만 기업가치 평가 기준을 과거 순자산(PBR)에서 순이익(PER)으로 변경한 덕분이다. 과거 반도체가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본다는 취지다.
교보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0만 원으로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삼성전자 목표주가(14만 원)는 다른 증권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봤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업계 TSMC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량생산을 통한 저가 경쟁 중심 전통적 메모리 제조업에서, 남들이 쉽게 만들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파운드리형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HBM 수익성이 불안 요인이다. HBM3E까지 자체 생산하던 ‘베이스 다이’를 HBM4부터 TSMC에 외주를 주는 구조로 바꾼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도록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신중한 시각도 있다. 가장 낮은 영업이익 추정치(62조 6,000억 원)를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HBM 매출이 7% 증가하는 데 그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iM증권은 관세 영향에 따른 IT 전방 수요 하락을 리스크로 지적하며 62조 6,280억 원의 비교적 낮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 D램 가격 급등은 생산능력이 풍부한 삼성전자에 더 큰 수혜로 돌아갈 기회다. 키움증권은 이 점을 반영해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2배 성장한 약 80조 3,530억 원으로 제시했다.
키움 박유악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기준 일반 D램 영업이익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사이클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경쟁사 대비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부터 엔비디아향 HBM3E 공급도 시작하며 기술 경쟁력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파운드리 부문에서 테슬라·애플·닌텐도 등 외부 고객사로부터 대형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고 있다.
다만 주가에 이런 호재가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94%인 반면 SK하이닉스는 260%로, 삼성전자 상승률은 SK하이닉스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HBM4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과거 HBM3E 검증에 1년 6개월이 소요된 전례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비메모리(시스템LSI, 파운드리) 부문은 개선 추세를 보이지만, 내년 ‘흑자 전환’까지 보는 전망은 많지 않다. 비메모리 실적을 추정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12곳이 ‘적자 지속’을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HBM 경쟁력 입증 이후 보다 활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HBM4는 파운드리 사업부 4나노 핀펫 기술을 적용한 베이스 다이가 탑재된다”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간 시너지 효과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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