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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수주목표 달성률 94%…현대·GS건설도 80%대 ‘순항’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7 15:18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연초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도시정비사업·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등 굵직한 물량을 확보하며 ‘미래 일감’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이 4조4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제시한 연간 목표치 4조6981억원의 94.4%로, 주요 대형사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이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대전 변동A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사실상 연내 목표 달성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3분기에는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8% 증가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시장 전반이 보수적 분위기임에도 정비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이 성과에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GS건설도 목표치의 86.3% 수준인 12조3386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수주가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건축 부문(10조4063억원)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길2구역 재개발, 중화5구역 재개발,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확보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부산항 진해 신항컨테이너부두 1-1단계(2공구) 등 대형 사업 수주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수주액 26조116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 31조1000억원 대비 89%에 도달했다. 현대건설 20조579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5조3346억원 등 그룹 전체가 고르게 실적을 냈다. 국내에서는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5138억원), 부산 범천4구역(6202억원),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5000억원), 이마트 가양(4000억원) 등 굵직한 사업을 확보했으며, 해외에서는 이라크 WIP 해수공급시설(4조2000억원)과 사우디 쿠라이스 송전사업(5125억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해외수주가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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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도 누적 수주 11조1556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78.6%를 달성했다.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162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 등 주택·건축 부문이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 국내 수주 비중이 90%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물량 확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는 장위9구역, 연희2구역 등 도시정비사업과 광명시흥 공공택지 조성사업 등을 기반으로 3분기 누적 5조50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토목 부문의 공기 지연, 발주처 실착공 지연, DL건설의 대손상각비 증가 등 비용 요인으로 연초 목표는 조정한 상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누적 수주액은 12조21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8조6000억원의 65.6%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보다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강세를 보이며 연말 ‘막판 추격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4분기 여의도대교아파트(7987억원)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고, 오는 29일 DL이앤씨와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은평 증산4구역(1조9435억원)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 나름 선방하고 있는 셈”이라며 “내년 이후 건설업계 일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건설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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