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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6 10:11

전압형 HVDC 국산화 나서…MOU 체결 1년 만
JV명 'Grid X Technology'…신뢰성·통합·교환 담아
11조5000억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정조준’

LS일렉트릭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력망 기술 전시회인 'CIGRE 2026'에서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왼쪽 세번째),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왼쪽 네번째), 필립 피론 GE버노바 전기화 부문 최고경영자(CEO)(왼쪽 두번째), 요한 빈델 GE버노바 그리드시스템통합 사업부 CEO(왼쪽 첫번째)가 체결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력망 기술 전시회인 'CIGRE 2026'에서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왼쪽 세번째),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왼쪽 네번째), 필립 피론 GE버노바 전기화 부문 최고경영자(CEO)(왼쪽 두번째), 요한 빈델 GE버노바 그리드시스템통합 사업부 CEO(왼쪽 첫번째)가 체결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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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LS ELECTRIC(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 GE버노바(GE Vernova)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전압형(VSC)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11조5000억 원 규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핵심 설비선점 행보와 연결된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해 송전한 뒤, 소비지 인근에서 다시 교류로 바꿔 공급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 방식보다 전력 손실이 적어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HVDC는 변환 방식에 따라 전류형(LCC)과 전압형(VSC)으로 나뉘는데, 전류형은 이미 국내에 상용화됐지만 전압형은 아직 국산화되지 않은 상태다. 전압형은 전류형보다 전력 제어가 정교하고 신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해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MOU 1년 만에 합작법인 설립

LS일렉트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력망 기술 전시회 'CIGRE 2026'에서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구자균닫기구자균기사 모아보기 LS일렉트릭 회장,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필립 피론(Philippe Piron) GE버노바 전기화(Electrification) 부문 최고경영자(CEO), 요한 빈델(Johan Bindele) GE버노바 그리드시스템통합(Grid System Integration) 사업부 CEO 등 각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전력망의 신뢰성(Reliability)·통합(Integration)·교환(eXchange) 개념을 담아 'Grid X Technology'로 정해졌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밸브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약 1년 만에 협력 수준을 업무협약에서 합작법인 설립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핵심 기자재 공급과 국내 HVDC 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포함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 전력망 구축 지원은 물론 글로벌 HVDC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정조준’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호남·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국책 프로젝트로, 서해안을 따라 총 620㎞ 길이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는 11조5000억 원으로, 이 중 변환설비 관련 예산만 4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성패는 핵심인 전압형 HVDC 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은 양사 전략을 통합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고객에게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단일 창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HVDC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VDC 누적 수주 1조 원 넘는 이력 보유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HVDC 프로젝트의 핵심 기자재를 공급해 온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3년 국내 유일 HVDC 변환설비 공급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관련 수주를 이어왔다. 북당진~고덕 HVDC 변환설비 사업에서 2014년 1단계(610억 원), 2019년 2단계(735억 원)를 잇달아 수주했고, 동해안~수도권 구간에서도 2018년 동해안~신가평 1단계(2126억 원), 2024년 동해안~동서울 2단계(변환용 변압기 40대, 5610억 원)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500㎿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을 완료해 인천 지역 HVDC 변환소 적용을 앞두고 있다.

파트너사인 GE버노바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너지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전압형 HVDC를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부산 사업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HVDC 생산 기지를 구축해 변환용 변압기(C-TR) 등 핵심 기자재의 설계·제조·성능 시험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생산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압형 HVDC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뿐만 아니라 입증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요구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GE버노바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LS일렉트릭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 및 생산 능력을 결합, 강력한 공동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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