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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한·칠레, 핵심광물·미래에너지 파트너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31 15:3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한·칠레, 핵심광물·미래에너지 파트너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과 칠레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넘어 탄소중립 시대를 함께 선도하는 가장 모범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산업통상부와 칠레 외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칠레산업협회(SOFOFA)가 주관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정부·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핵심광물, 첨단산업·디지털, 친환경에너지, 교역 확대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칠레는 세계적인 광물자원 강국인 동시에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칠레의 미래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최 회장은 특히 칠레의 이웃 나라인 페루에서 3년간 체류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남미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직접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페루 자회사 ICM 파차파키 사장을 지내며 해발 4000미터에 자리잡은 광산을 개발하는 업무를 현장에서 총괄했다.

칠레 태양광 산업이 고려아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태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호주 아연 제련소 SMC(Sun Metals Corporation) 사장을 역임하며 전력요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고민하던 중 글로벌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칠레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기사를 접한 일화를 소개했다. 칠레의 성공 사례는 2018년 SMC가 호주 최대 12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솔라팜(Solar Farm)을 준공하는 데 있어 큰 영감을 제공했다.

최 회장은 “한 나라의 혁신이 다른 나라의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칠레를 비즈니스에 깊은 영감을 준 고마운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는 대규모로 태양광, 풍력,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그린수소를 생산, 수송에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종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오늘날 칠레는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이며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과 제련, 배터리, 수소 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자유 진영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주도하는 고려아연은 핵심광물은 물론 BESS와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칠레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한민국과 칠레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는 단순한 자원 협력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청정에너지 시대를 여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4년 창사 이래 고려아연은 52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기초금속(아연·연·동), 귀금속(금·은), 희소금속(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 중이며 국내에서는 202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울산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를 주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하는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잇달아 성과를 구현했다.

초대형 친환경 에너지 사업 ‘리치몬드 밸리 태양광·BESS 프로젝트’는 호주 주정부의 장기 에너지서비스계약(LTESA) 사업자 선정,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이어 전력망 연결 인가까지 확보했다. 보우먼스 크리크 풍력발전소 1단계 사업 역시 호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고 주정부와 LTESA도 체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은 칠레 태양광 발전 사례에 착안해 고려아연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도한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과 칠레 양국 경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며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의 핵심광물 제련 기술력과 호주에서 축적한 신재생에너지·BESS·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활용해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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