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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2026] 이승우 “美 장기금리 5% 넘어서면 한국 증시, ‘AI 투자비용’까지 봐야”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7 18:06

美 장기금리 상승, AI 투자 자금조달 비용 높여
금리·유가·AI 투자 여건 함께 살펴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모습. 사진=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모습. 사진= 유진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서는 환경에서는 한국 증시를 바라볼 때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까지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AI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 증시의 핵심 업종인 반도체 기업의 투자 지속성과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금융신문 ‘머니무브 2026’ 포럼을 앞두고 미국 금리와 한국 증시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5%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 대해 “연간 5%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굳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의 영향은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 저하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과 금융시장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AI 산업의 투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 센터장은 “금리 상승은 반도체에 매우 큰 영향”이라며 “AI 투자가 부채 조달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레버리지가 높아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글로벌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켜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이 센터장은 앞서 AI 투자와 반도체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설명하면서도 결국 실적과 펀더멘털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지난 8월에는 유가와 금리 하락이 반도체주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면서 금리와 유가를 AI·반도체 투자환경의 핵심 변수로 짚었다.

따라서 한국 증시를 판단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만 볼 것이 아니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방향과 국제유가,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여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처럼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미국 장기금리의 안정 여부가 더욱 중요해진다.

이 센터장은 “제일 중요한 건 전쟁이 마무리되고 유가가 내려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것 같은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국 증시의 방향을 가르는 변수도 미국의 기준금리 자체보다 장기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되는지,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센터장은 “금리 인하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금리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신호가 나와야 금리가 안정될 텐데 지금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미국 장기금리 5%는 한국 증시에 두 가지 경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는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 상승에 따른 주식의 상대적 매력 저하다. 다른 하나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사이클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다.

특히 두 번째 경로는 국내 증시의 구조적 특성과 맞물린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AI 투자의 속도와 지속성이 흔들릴 경우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몇 차례 인하될 것인가’에만 집중하기보다 장기금리와 유가, AI 투자자금의 흐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29일 한국금융신문 ‘머니무브 2026’ 포럼에서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유가, AI 투자 및 반도체 사이클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머니무브-부의 공식’은 9월 29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2층)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행사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2026fif.fntime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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