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 MnM 울산 본사 전경. 사진=LS MnM
이는 구리를 제련해 파는 회사에서 배터리·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영역을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새 사업을 키우려면 원료를 구해야 하는데, 이번 협력이 그 원료 조달처를 해외로 넓히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구리 넘어 금·은·백금 등 귀금속 및 희소금속 주목
18일 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지난 14일 타지키스탄 산업신기술부와 광물부문 개발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6일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카자흐스탄 사트바예프대학교 야금·광석선광연구소와 함께 희소금속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다자간 MOU에도 참여했다.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이뤄진 협약이다.LS MnM은 지주사 LS가 지분 75.0%를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리를 제련하는 회사다. 구리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금·은·백금·팔라듐 같은 귀금속과 희소금속이 함께 나오는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금의 80% 이상이 LS MnM의 온산제련소에서 나올 정도다. 다만 이런 희소금속은 그동안 구리를 만들다 나오는 부산물 수준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독자적인 성장 축으로 따로 키우는 흐름이다.
이는 제련업 자체 수익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광산에서 정광을 사올 때 제련소가 받는 수수료(TC)는 올해 벤치마크 기준 톤(t)당 0달러, 현물 기준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 1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련소가 정광을 구매하며 웃돈까지 얹어줘야 하는 상황으로, 표면적으로는 제련업 본업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수익을 메우는 방법은 정광에 섞여 있는 금·은 등 귀금속과 부산물 황산 판매다. LS MnM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본업보다는 부산물 가격 강세 덕이라는 분석이다. 부산물이던 희소금속이 제련소 수익구조에서 핵심 축으로 떠오른 셈이다.
수익구조 다변화 위한 미래 성장축 ‘소재’ 공식화
전환 분기점은 2022년이다. 옛 LS니꼬동제련이 'LS MnM(Metal & Materials)'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기존 제련(Metal) 사업에 더해 소재(Materials)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공식화한 것이다.현재 LS MnM은 울산과 새만금에 총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을 연 6만2000톤 규모로 생산하는 설비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6000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비철금속 제련소 PT 텔룩 메탈 인더스트리(PT TMI) 지분을 취득하며 해외 원료 확보에도 나섰다.
LS MNM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충족하는 원료를 조달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구리는 이미 국내 독점적 지위와 탄탄한 제련 인프라를 갖췄지만, 배터리·반도체용 희소금속은 원료부터 새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나온 결정이다.
수익구조 다변화 필요성도 제시됐다. 지난해 LS MnM 연결 매출은 14조9424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234억 원으로, 전년 3173억 원보다 줄었다. 금속 가격과 제련수수료 같은 외부 업황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상황에서, 광물·소재 사업을 넓혀 변동성을 줄이려는 시도인 것이다.
타지키스탄 ‘안티모니’·카자흐스탄 ‘기술·산업 생태계’
LS MnM은 다양한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아시아로 눈을 돌렸다.타지키스탄과의 협약은 광물자원 개발과 투자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초기 단계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타지키스탄은 2024년 기준 세계 2위 안티모니 생산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안티모니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쓰이는 전략광물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커진 품목인 만큼, LS MnM이 이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카자흐스탄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카자흐스탄 사트바예프대학교 야금·광석선광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다자간 협약을 맺었다. 특정 광산에 지분을 투자하기보다는 협력센터를 통한 기술·산업 생태계 조성에 가깝다. 가공·정제 기술을 함께 쌓는 모델인 셈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수교 34년 만에 처음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정상 차원에서 공동 논의한 자리에서 나왔다. 같은 자리에서 민간 차원 MOU만 116건이 체결됐고, 이 중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에서만 19건, 1400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 16건이 함께 성사됐다.
과거 구리광산 투자 ‘쓴잔’…제련 일변도 탈피
다만 LS MnM은 과거 해외광산 지분에 투자했다가 정리한 이력이 두 차례 있다. 그럼에도 벤치마크 TC가 내년 협상에서 한 차례 더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다시 해외 투자를 들여다보는 모습이다. 제련수수료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귀금속·희소금속 같은 부산물 비중을 키우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전신인 LS니꼬동제련은 2008년 한국광해광업공단(당시 한국광물자원공사)이 주도한 한국컨소시엄 KBC에 현대제철·SK네트웍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함께 참여해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에 투자했다.
하지만 이 광산은 연약한 지질구조와 멕시코 현지 정치·사회 문제, 경쟁 광산 대비 높은 원가가 겹치며 매년 수천억 원대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해외자산관리위원회는 2022년 6월 추가 자금 투입보다 손실을 조기 확정하는 게 합리적이라 판단해 만장일치로 매각을 결정했다.
LS MnM은 2024년 말 기준 보유 지분(18%) 장부가액 967억 원 전액을 손상처리했고, 지난해 지분을 팔아치웠다. 광해광업공단도 세 차례 유찰 끝에 지난해 11월 볼레오 광산 지분과 채권 전량을 각 1달러씩 총 2달러에 매각하며 사업을 완전히 종결했다.
또한 LS MnM은 2011년 그룹 4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해외 자원 개발을 선정하고 3조5000억 원 투자 계획을 세우며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구리광산에 참여했지만, 2017년 8월 철수했다. 이후 그룹은 해외 자원 개발 대신 제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LS 관계자는 “이번 협력들은 LS MnM과 연관성이 깊은 사업 가운데 협력을 모색하고 서로 탐색해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머니무브 2026] 이승우 “美 장기금리 5% 넘어서면 한국 증시, ‘AI 투자비용’까지 봐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0917185156027250c1c16452b012411124362.jpg&nmt=18)

![광진구 '한화꿈에그린' 26평, 6.1억 떨어진 11.8억원에 거래 [일일 하락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0715094911024940048b718333124111243152.jpg&nmt=18)
![정상혁號 신한은행, 영업·RM·심사역 '원팀' 결합…산업·회계 전문가 키운다 [은행원의 진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0822020013047950b4a7c6999c121131189150.jpg&nmt=18)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9021356075202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8041713155615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7291740382069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6301704439153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머니무브 2026] “지금 사도 될까?” 답이 안 보인다면…하반기 투자, 4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9151044050355302a735e27af12411124362.jpg&nmt=18)
![[AD] ‘PBV 라인업 확장’ 기아, 9월 독일서 ‘PV7’ 첫 공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83111010602815074925877361231180222.jpg&nmt=18)
![[AD] 제네시스, 럭셔리 경험 더한 ‘2027 GV70’‧‘GV70 그래파이트’ 출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702143546085600749258773622211122717.jpg&nmt=18)
![[AD] 개소세 혜택 종료…현대차, ‘썸머 페스타’로 고객 부담 완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702142355004830749258773622211122717.jpg&nmt=18)
![[AD]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인도 타임스 드라이브 어워즈서 ‘올해의 SUV’ 선정](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5071156400590007492587736124111243152.jp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