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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탈리아 뒤뜰서 스테이크를”…CJ푸드빌 올리페페, ‘강남’ 출사표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2 15:24

론칭 8개월 만에 4호점 잇달아 오픈한 올리페페
‘이탈리아 뒤뜰’ 콘셉트 강남점, 스테이크로 차별화
외형 성장 이끌 ‘차세대 캐시카우’로 등극할지 관심

올리페페 강남점 직원이 대형 화덕에서 피자를 꺼내고 있다. /사진=양현우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직원이 대형 화덕에서 피자를 꺼내고 있다.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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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CJ푸드빌이 이탈리안 비스트로 ‘올리페페’를 서울 강남에 출점, 외식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외식업계 핵심 상권인 강남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추가 출점과 함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경쟁이 치열한 상권인 만큼 흥행 여부가 향후 사업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심 속 이탈리아 구현한 ‘올리페페 강남점’

22일 낮 12시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올리페페 강남점’은 비가 오는 날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올리페페 강남점을 찾은 고객들은 대부분 30~40대로, 직장동료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했다. 매장을 방문한 30대 여성 김모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음식이 맛있다고 들어서 예약하고 왔다”고 말했다.

올리페페는 올리브와 후추를 결합한 이름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리페페는 맛있는 음식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즐겁고 활기찬 다이닝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페페는 앞서 광화문, 여의도, 판교에 이어 이번에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총 4곳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각 매장은 브랜드 정체성을 공유하면서도 상권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콘셉트를 적용,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이탈리아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점의 경우 ‘뒤뜰에서의 식사’를 콘셉트로 제시했다. 이탈리아의 뒤뜰은 단순한 외부 공간이 아닌 가족이 모이고 이웃이 들르는 생활의 중심 공간이다. 실제 강남점에 들어섰을 때 이탈리아 현지 가정에 초대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올리페페 강남점 매장 전경. /사진=양현우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매장 전경.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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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남점은 이탈리아의 주택에서 흔히 쓰는 노출 목재 보를 적용해 실내에서도 햇살과 어우러지는 편안한 공간감을 완성했다. 강남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는 아치형 구조를 적용해 햇살이 들어오는 개방감을 살리는 동시에 프라이빗한 식사 공간을 연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매장 가운데 놓여 있는 대형 화덕으로, 화덕에서는 나폴리 피자협회 인증을 받은 카푸토 밀가루로 매일 직접 반죽한 피자를 구워낸다. 직접 피자를 구워 자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강남점은 총 120석 규모로, 창가석을 비롯해 부스석과 단체룸 등 다양한 좌석을 갖췄다. 가벼운 식사는 물론 와인과 함께 여럿이 즐기는 모임까지 방문 목적에 따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리올리베 피자와 카치오 올리페페. /사진=양현우 기자

올리올리베 피자와 카치오 올리페페.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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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 피자부터 스테이크까지 메뉴 다양

이날 테이블에는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올리페페의 주력 메뉴들이 올랐다. 식전 빵은 마늘향과 치즈가 어우러져 바삭한 식감으로 단숨에 입맛을 돋우었다. 이어 나온 샐러드 ‘부라타 카프레제’는 바질 오일 소스를 바탕으로 한 상큼함이 돋보였다. 방울토마토와 어우러진 치즈는 딱딱함 없이 부드러운 식감을 냈다.

대형 화덕에서 갓 구운 ‘올리올리베’ 피자는 화덕 피자 특유의 불향과 함께 얇은 도우 위로 올리브가 가득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올리브 특유의 짭짤함이 밸런스를 잡아줬다.

시그니처 메뉴인 ‘카치오 올리페페’는 치즈와 블랙 후추로만 맛을 낸 파스타다. 한입 먹었을 때 진하고 고소한 크림파스타의 풍미가 입안을 채웠고, 초반에는 숨어 있던 후추 향이 끝맛에 퍼지며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비스테카 피오렌티나 스테이크. /사진=양현우 기자

비스테카 피오렌티나 스테이크.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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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단연 강남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스테카 피오렌티나’ 스테이크였다. 뼈를 중심으로 한쪽은 안심, 다른 한쪽은 등심으로 구성돼 두 가지 부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 안심은 칼이 부드럽게 들어갈 정도로 연했고, 질긴 감 없이 풍부한 식감을 냈다. 등심은 안심보다 씹는 식감이 조금 더 살아있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강남 상권 특성상 스테이크 소비가 많아 강남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았다”면서 “고객 반응을 살핀 뒤 판매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사에 곁들인 레드와인 ‘니콜라스 세칼 발폴리첼라 리파소 클라시코 수페리오레’는 묵직한 바디감과 강한 향이 간이 센 요리의 맛을 중화시켜 주며 식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식사의 마무리는 에스프레소와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까놀리’가 장식했다. 매장에서 반죽부터 직접 한다는 까놀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으로 차 있었다.

올리페페 강남점 입구. /사진=양현우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입구.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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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페페, CJ푸드빌 ‘새 엔진’ 될까

올리페페의 공격적인 확장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읽힌다. CJ푸드빌이 그동안 빕스, 제일제면소 등 기존 브랜드의 고급화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것을 고려하면, 신규 브랜드의 빠른 점포 확대는 확실한 전략 변화다.

론칭 8개월 만에 4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한 것은 사실상 올리페페를 회사의 차세대 핵심 캐시카우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오피스 밀집 지역(광화문·여의도)과 대형 복합몰(판교)을 거쳐 외식업 최대 격전지인 강남 한복판에 승부수를 띄운 것 역시 다이닝 경쟁력에 대한 내부의 확신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결국 강남점의 성패는 올리페페의 전국적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핵심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강남 상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올리페페는 CJ푸드빌의 중장기 외형 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새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강남점은 올리페페가 그동안 축적해온 메뉴와 공간, 서비스 경험을 집약해 브랜드의 다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매장”이라며 “강남점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이탈리안 다이닝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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