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상진號 산업은행, 기업에서 지역 생태계로 피지컬AI 금융 '확장' [금융공기업 이슈]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3 07:00

원익로보틱스·화신 등 국민성장펀드 지원…지역별 제조 AX 선점
정책금융·지역은행까지 묶어 ‘피지컬 AI 산업벨트’ 구축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박상진닫기박상진기사 모아보기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피지컬 인공지능(AI) 금융의 무게중심을 개별 기업에서 ‘지역 산업생태계’로 넓힌다.

앞서 전북·경북·경남에서 로봇과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등 제조업 AI 전환(AX)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지원을 잇따라 승인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정책금융기관, 지역은행을 하나의 지원망으로 묶어 지역별 피지컬 AI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은행은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경북·경남 지방자치단체, 정책금융기관 및 지역은행, 피지컬 AI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단순히 새로운 지원계획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이미 자금이 들어가기 시작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골자다.

박상진 “기업 기술·지역 인프라·금융 잇겠다”

이번 포럼은 정부가 반도체·피지컬 AI·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전북·경북·경남의 기존 제조업 기반을 연결해 지역 단위 피지컬 AI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산업은행은 전북 원익로보틱스와 경북 화신, 경남 디엔솔루션즈의 피지컬 AI·제조 AX 사업에 국민성장펀드 지원을 승인한 것에 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존 개별기업 중심의 지원을 지역거점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 자리에서 “피지컬 AI를 통해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공정 전체의 지능화로 바뀌고 있다”며 “전북·경북·경남 지역의 축적된 산업 경험과 인프라에 기업의 기술력과 실행력, 금융을 잇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 지도의 출발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은 자동차·기계부품, 경북은 철강·반도체 소재부품, 경남은 우주항공·조선 등 강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기존 제조설비와 생산데이터에 AI·로봇 기술을 접목하면 연구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양산까지 한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피지컬 AI 거점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익·화신·디엔솔루션즈…지역마다 첫 단추로 ‘마중물’

산업은행의 지역별 피지컬AI 금융 거점 프로젝트

산업은행의 지역별 피지컬AI 금융 거점 프로젝트

이미지 확대보기

산은은 앞서 세 지역에서 피지컬 AI와 제조 AX 관련 프로젝트에 국민성장펀드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전북에서는 원익로보틱스의 로봇핸드·산업용 휴머노이드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 국민성장펀드는 원익로보틱스가 전북 완주에 로봇핸드 생산공장과 AX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총 3500억원의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이 가운데 15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민간투자자로부터 조달하는 구조다. 정책자금으로 민간 자본까지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경북에서는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의 AI 기반 배터리팩 케이스 조립사업이, 경남에서는 정밀공작기계 업체 디엔솔루션즈의 AI 자동화 전환 사업이 지원 대상에 올랐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17일 디엔솔루션즈의 제조업 AI 전환 고도화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공식 승인했다.

이처럼 각각 떨어져 있던 투자 프로젝트를 전북·경북·경남이라는 지역 단위로 묶고 지자체와 지역 금융회사까지 참여시키는 것이 이번 포럼의 다음 단계다. 산은 입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역할을 ‘유망기업을 골라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에서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 금융’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5월 지역금융→7월 기업 발굴→9월 ‘생태계 금융’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개최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에서 기술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개최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에서 기술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

이는 박 회장이 올해 들어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추진해온 지역·첨단산업 금융 행보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산은은 지난 5월 BNK·iM·JB 등 지방금융지주와 수협은행을 묶어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과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박 회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5극 3특’ 중심의 지역 균형발전 체제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 전체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지원해 지역별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7월에는 산은 본점에서 금융위·산업통상부와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LS전선과 CJ대한통운, 두산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 현대모비스 등 제조·로봇·미래차 기업과 금융회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피지컬 AI 분야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자리였다.

이후 8월 원익로보틱스 투자에 이어 9월 디엔솔루션즈까지 실제 자금지원 승인이 이어졌다. 국민성장펀드의 올해 1~9월 누적 승인·결성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지방 사업 비중도 44.7%에 달한다.

산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북·경북·경남에서 진행 중인 개별 기업 중심의 피지컬 AI·제조 AX 금융지원을 지역거점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농협에 텃밭 뺏긴 광주銀…시중銀 지방공세에 출혈경쟁 [지역금고 新지형도] 시중은행들이 조달 기반을 넓히기 위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금고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지방은행이 기존 금고를 다시 맡는 데 드는 출연 부담도 커지고 있다.부산·광주·경남·전북은행이 재선정된 주요 금고 네 곳을 비교한 결과, 4년간 지자체에 출연하기로 한 협력사업비는 직전 약정보다 최대 121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액분은 각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 대비 0.15~0.73% 규모다. 네 곳 중 세 곳은 직전 약정 대비 출연금 증액률이 행정안전부의 사후 통보 기준인 20%를 넘어서면서 은행들의 출혈경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정기 금고 공모에서는 NH농협은행이 일반회계금고를, 옛 광주시 2 국민 ‘확장ʼ·우리 ‘이탈ʼ…지역금고 영토 재편 [지역금고 新지형도]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약정이 올해 말 잇따라 만료되면서 공공자금 관리와 기관영업 기반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2027년부터 4년간 운영될 차기 금고 선정에서 주요 광역 금고는 기존 은행이 대체로 지켰지만, 서울·인천 자치구에서는 운영권 이동이 두드러졌다.KB국민은행은 서울 구금고 5곳을 새로 확보했고, 하나은행은 서울 첫 진출과 세종시 제1금고 전환에 성공했다.신한은행은 서울·인천 시금고를 지키고 서울 구금고를 늘렸지만 인천에서는 2곳을 내줬다. 우리은행은 서울 구금고 7곳을 경쟁 은행에 넘겼고, NH농협은행은 경북, 전남·광주 광역 금고를 확보했으나 세종시 제1금고 운영권을 넘겼다.국민 5곳 확 3 DQN국민 ‘고정채ʼ·하나 ‘변동채ʼ…4銀4色 채권 전략 [시중은행 채권전략]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거치며 원화 은행채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금리 유형별 비중 조절은 달랐다.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정금리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였고, 우리은행도 인상 전 단기 변동금리 중심이던 구성을 고정금리 위주로 바꿨다. 신한은행은 고정금리 확대 폭이 가장 컸지만, 10월 동결 이후에는 변동금리 조달을 일부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졌으나 타행보다는 변동금리 활용도가 높았다.만기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상 전후 국민·하나은행은 평균 만기를 늘린 반면 신한·우리은행은 줄인 것이다.4대 은행 모두 고정채 확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