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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2000억 DIP 지원 확정…홈플러스 20일 즉시항고 제기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6 15:54 최종수정 : 2026-07-16 16:42

메리츠 이사회, 홈플러스 2000억 DIP 대출 승인
김병주 MBK 회장, 메리츠 대출에 전액 연대보증
홈플러스, 오는 20일 법원에 즉시항고 제기 예정

메리츠, 2000억 DIP 지원 확정…홈플러스 20일 즉시항고 제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2000억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메리츠금융그룹이 DIP를 대출하고 MBK파트너스와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DIP 대출을 승인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해당 대출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서기로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임직원과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DIP 2000억 원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금융사로서 추가 1000억 원 지원은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번 필수 자금 지원이 회생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도 이번 결정에 대해 “노동조합, 대주주 MBK파트너스, 최대채권자 메리츠가 상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합의에 뜻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은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상품 매입 등 영업 정상화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면서 이번 합의가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후 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가 마무리되면 DIP가 집행된다.

홈플러스는 “주요 채권자들의 동의가 이어질 경우 회생계획 인가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법원은 이행 여부를 점검한 뒤 회생절차를 최종 종결하게 된다. 반면 회생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다시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또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회생절차 연장이 무산될 경우 홈플러스는 곧바로 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더라도 재신청은 가능하지만, 한 차례 불발된 회생을 법원이 다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를 이어갈 경우, 홈플러스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한 뒤 잔존 사업부문인 본사·대형마트·온라인 사업 매각을 추진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회생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연장을 결정하면, 협력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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