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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號 금융연수원, 특성화고 17개교 취업교육…은행 실무까지 잇는다 [사회공헌 인사이드]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6 09:10 최종수정 : 2026-07-16 10:14

고졸 채용·면접부터 디지털 전환과 여·수신·외환까지 3개월 지원
교사 40명 수업역량 강화…대학생 직무교육·중장년 자산관리도 제공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 사진=금융연수원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 사진=금융연수원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한국금융연수원이 금융인 연수를 담당해 오며 축적한 전문성을 청소년과 교사, 대학생, 중장년층을 위한 사회공헌 자산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기 강의에 그치지 않고 학교 수업과 금융권 취업, 노후자산 관리 등 교육 대상이 실제로 마주하는 과제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특히 금융교육을 받는 학생뿐 아니라 수업을 담당할 교사까지 지원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고교생과 대학생에게는 금융회사 직무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퇴직연금과 주택담보대출, 금융사기 대응 등 생활에 직접 필요한 콘텐츠를 공급한다. 연수원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프로그램을 넘어 본업에서 쌓은 전문성을 대상별 수요에 맞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성화고 취업 준비와 은행 실무 연계

금융연수원이 이달 15일 시작한 특성화고 학생 교육은 금융교육의 범위를 진로와 취업 지원으로 넓힌 사례다. 연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서울 소재 특성화고 17개교에서 은행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61명을 모집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집합교육과 온라인 학습을 결합해 약 3개월 동안 진행한다.

첫 집합교육에는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채용담당자가 참여해 고졸 채용 전형과 입행 준비사항을 설명했다. 전문 컨설턴트는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대응, 모의면접까지 실전 취업교육을 맡았다.

프로그램의 초점은 채용 요령을 전달하는 데만 있지 않다. 집합교육 이후 학생들은 사이버연수 '금융 DT 이노베이터'를 통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학습하고, 여신·수신·외환 등 은행 핵심 업무를 다룬 콘텐츠도 이수한다. 금융직무 마이크로러닝 플랫폼 'KBI tube' 이용권도 3개월간 제공돼 관심 분야의 직무 콘텐츠를 추가로 학습할 수 있다.

채용 절차를 익힌 뒤 은행 업무와 디지털금융까지 학습하도록 구성해 어떻게 입행할 것인지뿐 아니라 입행 후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도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고졸 채용과 은행 직무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입사 후 업무 적응에 필요한 기초 역량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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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수로 고교 금융수업 기반 강화

학생들의 취업과 직무 이해를 지원하는 한편,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담당할 교사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학교 금융교육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수업을 책임질 교사의 금융 이해도와 교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연수원은 올해 1월 전국 고등학교 사회과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금융과 경제생활' 교사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부터 수업이 시작된 고등학교 선택과목 '금융과 경제생활'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과정으로, 5일 동안 총 30시간의 대면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

커리큘럼은 수입·지출 관리와 금융투자, 신용·보험 등 교과 내용뿐 아니라 실제 수업 적용 사례와 교수법 토의까지 포함했다. 금융전문가가 교과별 핵심 내용을 설명하고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운영 경험을 공유해 이론과 교실 현장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교육청의 특수분야연수기관 과정으로 지정돼 참여 교사는 연수를 마치면 2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 신규 과목 개설에 따른 수업 준비 부담을 덜고, 연수에서 익힌 내용이 학교와 학생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교사의 수업 역량을 보완해 고교 금융교육의 공급 기반을 강화한 셈이다.

대학생 직무교육 기본·심화로 세분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에게는 단계별 직무교육을 제공했다. 연수원은 올해 7월 초 'Future Banker 아카데미'를 열어 기본과정에 6개 대학 학생 110명, 심화과정에 5개 대학 학생 90명이 각각 참여하도록 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기본과 심화 2개 과정으로 운영됐다. 기본과정은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금융직무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화과정은 보다 깊이 있는 금융실무 이해와 직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운영한 별도 특강 과정은 올해 제외하고 기본·심화 교육에 집중했다. 대학생의 취업 준비 단계와 직무 이해 수준을 고려해 예비 금융인 양성 과정을 두 단계로 구성한 것이다.

금융권 채용에서 지원자의 직무 이해와 실무 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학생들이 관심 직무를 구체화하고 금융인으로서 진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연수원은 대학생이 금융회사 직무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예비 금융인 양성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중장년 자산관리와 금융사기 대응

교육 대상은 미래 금융인에 머물지 않는다. 금융연수원은 올해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금융교육 주간'을 맞아 중장년층 특화 금융교육 캠페인을 진행했다. 청소년과 구직자에게는 금융 이해와 직무 역량이 중요하다면, 중장년층에는 은퇴 이후 자산관리와 금융범죄 예방처럼 당장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했다.

캠페인에서는 KBI tube에 전용 페이지를 마련해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금융상품 활용법을 제공했다. 금융사기 발생 시 대응 절차와 피해자 구제 방법도 콘텐츠에 담았다. 국제 금융교육 주간 동안에는 추천 과정뿐 아니라 플랫폼에 등재된 약 1만6000개의 마이크로러닝 콘텐츠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러닝 방식을 활용해 이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상품 구조와 거래 방식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금융전문가가 아닌 일반 이용자도 주요 금융상품의 활용법과 금융사기 대응 절차를 이해하도록 돕는 생활금융 안전망의 성격을 갖는다.

연수원의 사회공헌은 교육 대상만 넓힌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교실에서는 교사의 수업 역량을 높이고, 취업 준비 단계에서는 직무 이해를 보완하며, 금융생활 단계에서는 자산관리와 피해 예방을 지원하는 식으로 교육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 전문성을 투입하고 있다. 금융인을 양성해 온 연수기관의 전문성이 국민의 금융 이해도와 미래 금융인재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연수원 관계자는 "연수원이 축적해 온 금융교육 역량과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교사와 청소년, 대학생, 중장년층 등 대상별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금융인재 육성과 금융교육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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