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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검은월요일에도 '선방'···시장 선택은 함영주號 하나금융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4 07:00

코스피 9% 급락에도 금융주 '굳건'···밸류업 효과 검증
이익·NIM·주주환원 '삼박자'···하나금융 외인 매도 '최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코스피가 9% 가까이 폭락한 ‘검은 월요일’에도 4대 금융지주 주가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하나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3.19% 오르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국인 순매도 역시 가장 적었다.

빠른 이익 증가와 금리 상승 수혜, 자본시장 부문의 회복,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예상된다는 점이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4대 금융지주, 코스피와 ‘디커플링’···하나·KB,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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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8.95% 하락한 680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장중에는 급락에 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하면서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20분 동안 중단됐다.

이 같은 시장 혼란에도 4대 금융지주의 주가 등락 범위는 플러스 3.19%에서 마이너스 0.79%에 그쳤다.

하나금융지주는 13만 2600원으로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3.19% 상승했다. KB금융도 18만 6200원으로 0.98% 올랐다.

신한지주는 10만 8600원으로 0.55%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는 3만 1200원으로 0.79% 내렸다. 두 종목 모두 코스피 하락률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낙폭이다.

시장 대비 초과 방어폭은 하나금융이 12.14%포인트로 가장 컸다. KB금융은 9.93%포인트, 신한지주는 8.40%포인트, 우리금융은 8.16%포인트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가 공통적으로 선방한 배경에는 충분한 자본체력과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있다.

KB금융은 업계 최대 이익과 13% 후반대의 보통주자본비율, 상반기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기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ROE 10%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1분기 CET1비율은 13.19%, ROE는 11.9%였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을 13.6%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보험사 편입을 통해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전년 동기 8.8%에서 23.5%로 높였다.

하나금융도 1분기 CET1비율 13.09%, ROE 10.91%를 기록했고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배당 확대를 추진했다.

외국인 매매는 엇갈려···하나금융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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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견조한 실적과 자본체력,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기관은 4대 금융지주를 모두 순매수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금융을 36만 9334주, KB금융을 31만 2121주, 신한지주를 24만 7180주, 하나금융을 19만 6029주 사들였다. 급락장에서 금융지주의 자본력과 배당·자사주 매입 가치를 저가 매수 근거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지주 주가에 장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외국인의 매매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우리금융에서는 44만 9018주, KB금융에서는 37만 8291주, 신한지주에서도 18만 2857주 순매도가 발생했다.

리스크 관리와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달랐다.

외국인 보유율이 68.28%로 KB금융에 이어 2위이지만, 순매도는 8011주에 불과했다.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하나금융, 올해 순익 11.7%↑ 전망···금리·증시 양방향 수혜

외국인이 하나금융을 가장 적게 매도한 배경에는 4대 금융지주 중 상대적으로 강한 실적 개선 속도와 성장 모멘텀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1조 2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2조5053억원으로 10.2%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6678억원으로 28.0% 늘었다. ROE는 전년 말 9.19%에서 10.91%로 상승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나금융이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4조 4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1.7%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도 1조 2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1.2%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의 기반은 이자이익으로, 김 위원은 하나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조430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늘어 2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 시장금리 상승과 자산 재가격 효과에 따라 분기 NIM 3bp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활황으로 비이자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87.3% 성장했다. 하나증권의 증권중개수수료는 203.9%, 투자일임·운용수수료는 167.6% 늘었고 하나은행 신탁보수도 45.6% 증가했다.

성장 과정에서 자본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하다.

하나금융의 1분기 RWA(위험가중자산)는 301조 143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2% 증가했다. 환율과 제도 변경 효과를 제외한 경상 증가율은 약 2.0%였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은 2.0% 증가한 39조 4250억원을 기록했고 CET1비율은 13.09%를 유지했다.

주주환원 강화도 외국인의 투자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하나금융의 TSR(총주주환원율)이 지난해 46.8%에서 올해 51.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금배당 약 1조2000억원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4500억원, 추가 6500억원을 가정한 수치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11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과 2027년 비과세배당 시행도 세후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 위원은 "ROE 10% 대비 PBR 0.7배에 불과하고, KOSPI PBR 2.4배 대비 괴리율이 큰 폭으로 확대된 상황"이라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까지 감안하면 수혜주로서 안정적 투자수익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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