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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율규제 추진…"기본예탁금 상향·리밸런싱 분산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4 21:31

금투협, 14일 증권사 10곳 대표와 긴급회의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대신, 메리츠, 미래, 삼성, 신한, 키움, 하나, 한투, KB, NH 등 대형 증권사인 종투사 10곳 대표 대상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황성엽 금투협회장(가장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2026.07.14)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대신, 메리츠, 미래, 삼성, 신한, 키움, 하나, 한투, KB, NH 등 대형 증권사인 종투사 10곳 대표 대상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황성엽 금투협회장(가장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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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관련해서 자율 규제로 기본예탁금 상향, 리밸런싱 분산 등을 검토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는 14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대신, 메리츠, 미래, 삼성, 신한, 키움, 하나, 한투, KB, NH 등 대형 증권사인 종투사 10곳 대표 대상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자율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렛대효과·음의 복리효과…"투자자보호 필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27일에 국내 첫 출격했다. 레버리지가 14종, 또 인버스가 2종 상장됐다.

홍콩에 상장돼 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자 거래 규모가 급증하면서, 당시 당국은 다양한 투자선택권을 제공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자금유출 유인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 등으로 국내 도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전날의 경우 본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급락과 함께 해당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이 무더기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날 증권업계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전략과 위험선호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서 국내 자본시장의 상품 다양성 확대와 시장 선진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공감했고, 투자수요를 해외로 이전시키기보다 국내 제도권 내에서 투자자 보호장치 아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지렛대효과로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음의 복리효과에 따라 횡보장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한 상품이지만, 출시 이후 초기 예상보다 높은 투자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최근 상황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투자자의 연령, 투자포트폴리오 상황 등을 감안한 투자자 맞춤형 위험 경고 및 안내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투자자 교육을 보다 내실화할 필요성이 강조됐고, 투자자의 능력을 초과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상품과 시장에 대한 허위·과장되거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노력키로 했다.

시장변동성 완화 위한 보완방안 '한 목소리'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특성으로, 리밸런싱 등을 통해 기초자산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다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체 거래대금이 아니라 일일 리밸런싱에 필요한 거래 규모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상품 출시 이후 일일 리밸런싱을 위해 필요한 주식 거래규모는 7000억원~2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다만, 이날 참석자들은 리밸런싱 거래가 종가에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해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보완방안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유동성공급자(LP)로서 시장안정 기능을 강화하고, 리밸런싱·헤지거래 등 운용과정에서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시기 분산 등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아울러, 금투협과 증권업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동향과 투자행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부의 추가적 조치 등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업계의 역할도 요구된다"며 "각 사의 투자자 보호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일부 제도 보완을 통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장이 참여하는 'F4 회의'가 열리며, 이 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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