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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돌아온 일동제약…핵심지표 준수율 80%[기업지배구조보고서]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7 16:34

핵심지표 준수율 73.3%→80%
배당 예측가능성 준수 항목 개선
유노비아 흡수합병으로 수익성 방어

일동제약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그래픽. /사진=생성형 AI

일동제약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그래픽. /사진=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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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일동제약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지난해 73.3%에서 올해 80%로 끌어올리며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전 연도 미준수 항목이었던 배당 관련 지표를 새롭게 충족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와 함께 신약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금 배당 실시…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 개선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2026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2025년 사업연도)’에서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12개를 이행하며 핵심지표 준수율 80.0%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 평가에서 기록했던 73.3%의 준수율에서 1개 항목을 개선한 수치다.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변화된 항목으로는 주주환원 관련 지표다. 직전 연도(2024년 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일동제약은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일동제약은 직전 연도까지 실적 부진 등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배당을 재개하고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관련 지표를 새롭게 충족했다.

실적 부진은 당시 회사의 주주환원 여력을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일동제약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734억원, 당기순손실 142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영업손실 539억원, 당기순손실 80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당기순손실 124억원을 기록하며 완전한 실적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장기간 이어진 적자로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 여력도 제한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에서 반전을 이뤄내며 주주환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4억 원, 당기순이익도 236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여력도 이전보다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동제약은 본업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자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며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실제 지난해 결산 배당 과정에서 배당기준일을 올해 3월 31일로 설정하며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지속 가능한 배당 예측 시스템 자체를 정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동제약은 제도적 기반 위에 실질적인 주주환원도 단행했다. 회사는 2025년 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 총 63억160만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감사항목 100점…이사회는 제자리걸음

이로써 일동제약은 주주환원 관련 항목 지표들은 모두 준수했다. 회사는 주주총회가 몰리는 집중일을 회피해 2026년 3월 26일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상법상 의무보다 앞선 주주총회 29일 전(2월 25일)에 소집공고를 발송해 주주들에게 안건을 검토할 시간을 제공했다.

2023년 사업연도에는 미준수했던 전자투표제를 직전 연도에 이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연속으로 실시했다. 나아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까지 병행하며 주주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권리 행사를 독려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제공 측면에서도 별도의 영문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수시공시 기준 영문 공시 비율을 82.4%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감사기구 관련 핵심지표도 모두 준수했다. 일동제약의 감사 2명은 전원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무·회계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경영진이 배제된 상태에서 분기별 1회를 초과해 연간 총 5회의 외부감사인 단독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독립적인 내부감사지원조직을 보유하고,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사회 관련 지표는 직전 연도와 마찬가지로 미준수 상태로 남아있다. 미준수 항목으로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여성이사 선임이다. 일동제약은 6명의 이사진이 전원 남성으로 구성돼 성별 다양성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집중투표제도 도입되지 않았다.

현재 일동제약의 사내이사는 윤웅섭 일동제약 회장, 이재준 일동제약 사장, 최규환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김정우 일동홀딩스 재경본부장이 있다. 사외이사로는 송민 연세대 교수와 채희동 서울 아산병원 교수가 있다.

일동제약은 “이사 선임 시 특정 성에 대한 차별적 판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집중투표제와 관련해서는 “추후 주주 보호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해 수립하겠다”며 개선 여지를 열어뒀다.

R&D 집약, 수익성 방어…주주환원 기반 마련

일동제약은 지난달 16일 유노비아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회사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본사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 재편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주주환원 여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최신 약가 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제약사가 신규 제네릭 약가 우대 혜택(오리지널 대비 60% 보장 등)을 온전히 받으려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7% 이상으로 유지해야만 한다.

유노비아가 기존처럼 자회사로 분리돼 있다면 유노비아가 집행한 R&D 비용이 일동제약의 R&D 투자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혁신형 제약기업 요건 충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인 제네릭 품목의 약가 우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약가가 인하될 경우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현금창출력도 위축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병은 약가 인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여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경영 환경 변화와 불확실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운영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기업 체계를 간소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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