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주도 주택 공급 지연에 새 아파트 갈증 심화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고양창릉 등 주요 공공주택 사업지 일부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기간이 연장됐다. 업계에서는 공공택지 공급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기존 생활권 내 정비사업 단지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공급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구조여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고,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갈아타기 수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에서도 신축 원도심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끄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전용 84㎡는 올해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원도심 내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생활 인프라와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요를 확보한 사례로 해석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 주도의 신규 공급이 지연될수록 입주 시점과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명확한 정비사업 단지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원도심은 실수요 기반이 형성돼 있어 청약 경쟁뿐 아니라 입주 이후에도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원도심 정비사업 분양 잇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전국 주요 원도심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우석)·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 컨소시엄은 8월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진주시 이현동 내 첫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진입하는 사례로 꼽히며 촉석초, 대아중·고 등 교육 인프라와 이마트·갤러리아백화점·경상국립대학교병원 등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각자 대표이사 최문규·전재식)은 7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일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21개 동, 전용면적 38~136㎡ 총 20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회원초, 마산동중 등이 가깝고 북마산중앙시장·산호시장·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등 기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공공택지 공급이 입주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생활권이 형성된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의 공급 속도와 수요 흡수력이 당분간 분양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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