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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공급 지연에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 '부각'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6 14:25

공급 지연 속 주목받는 원도심 정비사업.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급 지연 속 주목받는 원도심 정비사업.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실거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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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새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주도 신도시와 공공주택은 택지 조성, 인허가, 착공, 입주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 내 수요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정부 주도 주택 공급 지연에 새 아파트 갈증 심화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고양창릉 등 주요 공공주택 사업지 일부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기간이 연장됐다. 업계에서는 공공택지 공급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기존 생활권 내 정비사업 단지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공급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구조여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고,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갈아타기 수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사례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에서 분양한 ‘더샵 프리엘라’는 1순위 청약에서 63가구 모집에 5622명이 신청해 평균 8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골드클래스 시그니처’도 1순위 청약에서 180가구 모집에 6237명이 접수해 평균 3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매매시장에서도 신축 원도심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끄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전용 84㎡는 올해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원도심 내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생활 인프라와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요를 확보한 사례로 해석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 주도의 신규 공급이 지연될수록 입주 시점과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명확한 정비사업 단지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원도심은 실수요 기반이 형성돼 있어 청약 경쟁뿐 아니라 입주 이후에도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원도심 정비사업 분양 잇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전국 주요 원도심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투시도. /사진제공=한화 건설부문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투시도. /사진제공=한화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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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우석)·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 컨소시엄은 8월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진주시 이현동 내 첫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진입하는 사례로 꼽히며 촉석초, 대아중·고 등 교육 인프라와 이마트·갤러리아백화점·경상국립대학교병원 등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각자 대표이사 최문규·전재식)은 7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일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21개 동, 전용면적 38~136㎡ 총 20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회원초, 마산동중 등이 가깝고 북마산중앙시장·산호시장·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등 기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각자 대표이사 이정환·이강홍)은 7월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2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1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남구청, 못골시장, 대연초·중·고 등 구도심 생활 인프라가 인접해 있다.

업계에서는 공공택지 공급이 입주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생활권이 형성된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의 공급 속도와 수요 흡수력이 당분간 분양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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