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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의 진화…'글로벌 DNA' 미래에셋, 투자자 접점 확보 깃발 [증권사 '토큰화 생태계' 전략지도 (3)]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6 00:00

미래에셋 홍콩, 통합자산플랫폼 신호탄
증권 앱 리테일 유입…“향후 월렛 가능”

MTS의 진화…'글로벌 DNA' 미래에셋, 투자자 접점 확보 깃발 [증권사 '토큰화 생태계' 전략지도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이 자산의 경계를 파괴하는 ‘토큰화(Tokenization)’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통자산과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투자환경 변화가 예고되면서 디지털자산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치열하다. 전통적인 IB 역량은 역설적으로 더 중요해지고, 플랫폼 표준이 되기 위한 합종연횡도 앞다퉈 진행 중이다. 초기 단계인 만큼 전체 업권 차원에서 ▲발행(Issuance) ▲유통/시장(Trading/Market) ▲중개/지갑(Brokerage/Wallet) ▲수탁(Custody) ▲결제(Settlement)에 이르는 토큰화 생태계 관문별 사업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토큰화(Tokenization)에서 일반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손 안의 투자’를 경험하고 접근하는 매개체는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투자자 접점을 담당하는 창구로 MTS를 고도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토큰화 과정에서 MTS가 중개(Brokerage)와 보관하는 지갑(Wallet) 역할까지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의 개별 금융투자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 모델이 대형 증권사의 종착점이 될 만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 전통자산부터 새로운 디지털자산까지 하나의 MTS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겨냥하고 있다.

국가도, 자산도 ‘경계 없는’ 플랫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토큰화 생태계 전반적인 밸류체인에 대한 커버리지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2026년 6월 26일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공식 공개했다.

MAPS는 미래에셋의 차세대 성장 전략인 ‘미래에셋 3.0’ 비전 아래 선보이는 첫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로벌로 보면 미국 핀테크 기업인 ‘로빈후드(Robinhood)’처럼 브로커리지와 디지털 지갑을 결합해 토큰화 자산까지 하나의 앱(App)에서 제공하는 모델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동일한 사례는 없다.

미래에셋 역시 제도적으로 가장 유연한 홍콩에서 통합 거래 플랫폼의 첫발을 뗐다고 할 수 있다. 홍콩은 글로벌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아시아 금융 허브이고,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국가별로 구축해온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글로벌 단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최종 승인받았다.

미래에셋은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MAPS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산관리 기능도 단계적으로 접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의 창업주이자 GSO(글로벌전략가)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번 플랫폼 공개 행사에 직접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박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만든 이 MTS는 그냥 주문하고 체결하는 MTS가 아니다”며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있든 고객이 손 안의 미래에셋 플랫폼 하나로 투자하고, 자산을 관리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MTS 고도화 공들이는 증권사

MTS라는 출입문을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는 토큰화 시대에 투자자와의 접점 측면에서 경쟁 우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은 기능과 서비스 측면에서 투자 플랫폼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축 MTS인 ‘M-STOCK’은 고객 투자 대상이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중심에서 연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인투자용 국채, IMA(종합투자계좌)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 정보, 자산 흐름, 절세 전략 여정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2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MTS ‘영웅문S#’에 담았다. 계좌 개설부터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금융상품 모두 거래가 가능한 메인 투자 앱으로, 기본이 되는 빠른 체결, 호가, 차트 등 속도가 강점이다. 지속적으로 고객 제안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게 다듬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MTS 개편으로 주식, 연금, 금융상품과 함께 디지털자산 정보까지 아우를 수 있게 했다. 투자를 단행한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과 연계해 관련 뉴스, 시세, 리서치 자료 등을 제공한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Global No.1 RWA Hub’ 비전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2027년 1분기에 온체인 기반 플랫폼 ‘DAP(Digital Asset Platform)’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 접점 확보가 ‘WM 경쟁력’

증권사들은 다양한 투자 상품을 바탕으로 리테일(개인 소매금융) 자금을 유입하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WM 고객 총자산(AUM)은 2026년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581조7000억 원(해외 78조원 추가시 660조원)이고, 삼성증권도 495조6000억 원 규모다.

MTS 경쟁력이 높을수록 향후 WM 측면에서 ‘주거래 투자 플랫폼’으로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통 금융자산 중심의 투자에 머물렀다면, 궁극적으로는 온체인(on-chain)을 기반으로 사실상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STO(토큰증권)가 제도화되면서 오는 2027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규율 등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도 현재 추진 중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모든 자산의 토큰화,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가져올 금융혁명’ 리포트(2026년 1월)에서 “금융투자업자의 참여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며 “기존 자본시장과 동일한 규율 체계가 토큰증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금투업자들이 보유한 폭넓은 고객 기반, 자산관리 채널,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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