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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4 10:34

MSCI,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검토결과 발표
정부 “자본시장 체질 개선 꾸준히 해나갈 것”

사진출처= MSCI

사진출처= MSCI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DM) 편입이 또 다시 불발됐다.

MSCI는 23일(현지시간)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 증시를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MSCI는 “장기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시장 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화 역외 결제 불가능…'걸림돌'

앞서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후, 2008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MSCI는 이번 검토에서도 원화가 역외에서 결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주요 걸림돌로 지적했다.

또, 연장된 외환거래 시간 동안 역내 유동성이 선진시장에서 관찰되는 수준의 촘촘한 체결을 뒷받침하기에는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옴니버스 계좌와 현물 이전의 실제 활용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규제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탈락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MSCI는 “한국 내 야간시장에서의 원화 거래가 향후 세계 주요 선진시장 통화의 주간 거래시간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고 깊이 있는 유동성과 안정적인 유동성 풀, 촘촘한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입장문에서 “그간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성과에 대해 MSCI도 인지하고 있으나 일부 과제의 경우 제도개선이 아직 진행 중이고, 완료과제의 경우에도 그 효과를 시장에서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 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두 부처는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과제의 실제 활용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7년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 주목”

증권가에서는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점이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나리오에 대해 “2027년 1분기 제도 개편 로드맵이 완료되고, 2027년 6월 워치리스트에 등재된 뒤 약 1년 6개월간 제도 지속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후 2028년 6월 선진국지수 편입이 발표되고, 2029년 6월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2026~2027년 중 외환시장 거래 활성화 수준에 따라 환율 안정성과 IT 중심의 밸류에이션 상승 시나리오는 유효하다”며 “2028년 편입 발표 시 리밸런싱 효과에 따른 대형주 편중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가 제도 변경 이후의 실제 경험과 트랙레코드를 중시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MSCI는 제도 변경 이후의 실제 경험적 트랙레코드를 항상 강조하는 편”이라며 “내년 초에 집중돼 있는 여러 제도 시행 이후 실제 트랙레코드가 쌓이기 전까지는 평가 결과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MSCI 편입을 위해 추진했던 여러 증시 제도 개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와 리레이팅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미 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과 관련한 구체적인 변화는 일단 내년 6월 정도로 미뤄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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