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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KB손보 대표, 기본자본 80% 정조준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8 00:00

K-ICS비율 188%…금리 변동성 속 방어
10년 축적 데이터 활용…자본관리 정교화

구본욱 KB손보 대표, 기본자본 80% 정조준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가 요구자본 관리 고도화와 장기보험 내부모형 도입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며 기본자본 중심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전한 성장 기조 아래 자본 체력을 강화하며 향후 기본자본 중심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76.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p 하락한 수준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금리 하락에 대응해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지급여력비율 방어에 나섰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 효과로 K-ICS 비율이 개선됐으나, 올해 1분기에는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대량 해지 리스크 확대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요구자본 관리 강화… 기본자본 중심 건전성 체계 구축

KB손보는 지난해 1분기부터 70% 수준의 기본자본비율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여줬다.

실제 분기별 추이를 보면, ▲2025년 1분기 77.8% ▲2025년 2분기 78.5% ▲2025년 3분기 78.4% ▲2025년 4분기 78.6%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본자본비율은 이보다 떨어진 76.7%를 기록했다.

KB손보는 기본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당기순이익 확대와 이익잉여금 누적을 통한 가용자본 확충, OCI(기타포괄손익누계액) 변동성 관리, 요구자본 경감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산·부채 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듀레이션 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K-ICS 기준 듀레이션 갭뿐 아니라 실제 금리 수준을 반영한 내부할인율 기준의 실질 듀레이션 갭, OCI 기준 듀레이션 갭까지 함께 관리하며 시장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재보험과 대량해지재보험 등 다양한 자본관리 수단을 검토하는 한편, 장기보험 내부모형 승인 준비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손보는 약 10년간 자체 내부모형을 운영하며 이를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내부모형 승인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과 자산 포트폴리오의 성장 방향을 설정할 때 수익성뿐 아니라 요구자본 수준까지 함께 고려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설계하면서 기본자본 중심 규제 체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본자본비율뿐 아니라 지급여력(K-ICS)비율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자본 건전성을 뒷받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K-ICS비율을 보면, ▲2025년 1분기 182.1% ▲2025년 2분기 191.5% ▲2025년 3분기 191.1% ▲2025년 4분기 191.5% 등으로 190%대를 유지해 왔다. 올해 1분기 K-ICS비율은 188.0%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3.5%p 하락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신계약 확대를 통한 CSM 증가는 K-ICS비율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요구자본 증가로 기본자본비율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K-IC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요구자본 관리와 ALM(자산부채관리)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별 성장전략 재편…자본관리 체계 고도화

KB손보는 단순 이익 증가 외에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요구자본 경감 및 자본의 질 개선 측면에서 건전한 성장을 통한 자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년간 운영해 오던 장기보험 중심의 부채 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과 자산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 체계를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일반보험·자동차보험·장기보험·퇴직연금·자산운용)별로 포트폴리오 중장기 성장방향을 제시하고, 방향에 맞는 성장을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아울러 각 사업 부문과 협업해 모니터링과 진단 및 피드백 절차를 통한 유기적인 관리를 강화해 Risk&Return 균형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기본자본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4조9426억원이었던 기본자본은 2분기 4조9843억원, 3분기 5조784억원으로 처음 5조원대를 넘어섰다. 4분기에는 5조1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5조1081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보는 내년부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제도가 시행되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이 100% 반영돼 기본자본비율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제도 도입 이후 기본자본비율이 현재보다 약 10%포인트 상승한 80% 이상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8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KB손보는 장기보험 내부모형 승인을 통한 요구자본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부모형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보다 정교한 자본 산출이 가능하다.

실제 KB손보는 10년 이상 장기보험 리스크 내부모형을 자체 운영하며 ORSA(자체위험및지급여력평가)와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해 왔다.

감독당국의 승인 일정에 맞춰 내부모형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자사 고유의 리스크 특성을 반영한 자본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내부모형 도입을 통한 요구자본 관리와 자산·부채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금리 변동성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기본자본비율과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본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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