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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하나에프앤아이, 1500억 회사채…조달구조 재편 속도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4 05:28

증액 시 최대 3000억…CP·전단채 차환에 최소 1000억 투입

[DCM] 하나에프앤아이, 1500억 회사채…조달구조 재편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하나에프앤아이(대표이사 이은배)가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차환에 사용하면서 단기성 조달 비중을 낮추는 기조를 이어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무보증 공모사채를 15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1년 6개월물 300억 원, 2년물 700억 원, 3년물 500억 원으로 구성했다.

발행일은 다음 달 4일이며,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0.30%포인트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오는 27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

신용등급은 '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며,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 중 최소 1000억 원은 오는 8~9월 만기 도래하는 CP와 전자단기사채 상환에 투입된다. 나머지 500억 원은 신규 NPL 매입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채 조달 비중 확대…만기구조 장기화

하나에프앤아이는 최근 공모채를 핵심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며 차입구조 장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9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이번 발행까지 이어지면서 정기적인 공모채 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발행 자금을 단기성 차입금 차환과 신규 부실채권(NPL) 투자에 투입하며 단기 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실제로 단기 조달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공격적인 NPL 투자 과정에서 2023년 말 1조 1057억 원까지 늘었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3월 말 738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이 회사가 차입금 만기구조를 재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올해 3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 유동성 차입금은 1조 3450억 원으로 총차입금(2조 2300억 원)의 60.3%를 차지한다. 은행차입금 3280억 원과 CP·전자단기사채 4100억 원, 1년 내 만기 회사채 6070억 원 등이 포함된다. NPL 투자자산은 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단기 차입 비중을 낮추고 장기 조달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출처 = DART, 나이스신용평가

출처 = DART,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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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시장 확대에 수익성 개선 기대

국내 NPL 시장은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의 건전성 비율 관리 강화로 부실채권 공급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NPL 매각 규모는 2023년 4.7조 원에서 2024년 7.3조 원, 2025년 8.1조 원으로 증가했다.

신규 사업자 진입이 제한된 가운데 금융회사들의 레버리지 관리 강화로 입찰 경쟁도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매입 경쟁이 완화되면서 NPL 매입 가격 부담이 낮아지고, 투자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하나에프앤아이도 2020년 이후 경쟁사보다 적극적으로 NPL을 매입하며 자산을 키웠다. 2022년 말 기준 9694억 원이었던 NPL 투자자산은 2025년 말 2조 4185억 원,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조 3508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에서 NPL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말 74.4%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80.9%로 높아졌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23년 말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약 1499억 원을 추가 출자를 받는 등 업종 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왔다. 올해 3월 말 자기자본은 5786억 원, 레버리지배율은 5.0배로 투자자산 확대 과정에서도 자본적정성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투자자산 회수 성과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3년 2.7% 수준이었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4년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가 매입한 NPL 회수 부진으로 1.1%까지 하락했다. 이후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2025년에는 1.3%로 소폭 회복했고, 올해 1분기에는 1.4%를 기록했다.

은행권 부실채권 증가와 NPL 매입률 하락은 투자 여건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실제 수익성은 부동산 경기와 NPL 회수 속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NPL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레버리지배율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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