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역은행 중 1분기 RoRWA가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은행이지만, 지표가 개선된 곳은 부산은행이 유일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RoRWA 2위를 기록했으나 RWA와 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자본효율성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포화로 시중은행들이 지역 진출에 적극 나서는 지금, 지방은행들이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본효율성 개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북은행, RWA 줄였지만 순익 감소폭 더 컸다
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RoRWA는 1.31%로, 전년도 1분기에 비해 0.26%p 감소했다. 지방은행 4곳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원인은 이익 감소다. 기업대출을 전년대비 4.5% 축소하며 RWA를 7.3% 줄였고 CET1비율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여신 감소 여파에 비이자이익 부진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여신은 무려 23.5% 축소됐고, 중소기업여신도 2024년 1분기보다도 적은 수준을 보였다.
금리를 높여 대응하므로 NIM은 2.69%로 0.08%p 개선, 이자이익도 1674억원으로 5.0%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145억원 적자를 기록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총자산이 소폭 늘고 RWA는 크게 감소한 덕에 위험밀도가 개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여력이 생긴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유망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권의 경쟁을 고려하면 자산 리밸런싱과 여신 확대를 함께 이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은행, RoRWA 1위지만···비이자이익 개선해야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중 자본효율성 역량이 가장 뛰어났다.올해 1분기 대기업대출을 작년 1분기보다 6.9%, 중소기업대출은 6.5% 늘리며 총기업대출이 6.5% 성장했지만 RWA는 오히려 1.5% 감소했다.
위험밀도 역시 4.10%p 개선된 35.55%로 4개 은행 중 가장 낮다. RWA를 통제한 상황에서 총자산은 9.8% 성장시킨 덕분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도 RoRWA는 전년도에 비해 0.13%p 감소했다. 절대치는 1.68%로 지방은행 중 1위를 기록했지만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문제는 비이자이익이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이 전년도 대비 120% 이상 감소, 적자로 돌아서면서 당기순이익도 8.7% 감소했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와 금리환경 악화로 이자이익의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 재편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경우 RWA 증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자본효율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즉 광주은행이 RoRWA 1위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RWA 관리에 더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조달비용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광주은행의 경우 1분기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율이 4.2%를 기록했지만, 저축성 예금 성장률이 14%에 달해 조달 구조는 오히려 약화된 상황이다.
자본시장 활황으로 예금이 이탈이 우려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은행, 지방은행 유일 RoRWA 개선··아쉬운 조달구조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 지방은행 중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당기순이익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고, RWA 성장률은 1.8%로 통제하면서 RoRWA가 1.2%를 돌파했다.
총자산은 82조 7492억원으로 5.1% 늘면서 위험밀도도 43.28%로 지난해 44.70%보다 1.42%p 낮아졌다.
대기업대출을 24.8% 확대하고 중소기업대출 감소폭은 0.8%에서 0.6%로 낮추는 등 꾸준한 자산리밸런싱 노력이 자본효율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아쉬운 점은 조달구조다. 저축성예금은 4.8% 증가했는데 지난해 7.4%의 성장률을 보인 전원가성 예금은 오히려 5.3% 감소하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했다.
1분기에는 기업여신 확대로 NIM 개선에 성공했지만, 저원가성예금 감소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려워진다.
경남은행, 기업대출 성장에도 RoRWA 하락
경남은행의 경우 수익 감소세가 둔화되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작년 1분기 31.4%에 달했던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올해 1분기 2.7%로 진정됐고, RWA 성장률도 3.1%에서 2.4%로 관리됐다.
특히 RWA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성장률이 5.2%, 대기업대출 성장률이 30.8%로 모두 작년 1분기 증가율을 뛰어넘었음에도 통제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조달구조도 우수했다. 저축성예금이 6.4% 늘었지만 저원가성예금이 9.4% 증가하며 '조달비용 감축'과 '예수금 확대'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비이자이익이다.
수수료이익이 소폭 감소, 기타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하면서 당기순이익을 2.7% 끌어내렸고 RoRWA는 1.14%에서 1.08%로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순이익 1위가 자본효율성 1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순이익 규모보다 자본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 역량을 키우는 것이 생산적 금융-밸류업 대응 전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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