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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안점점검 과정서 붕괴…경찰·노동부 중대재해 수사 착수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19:05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주현태 기자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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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해 현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는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17-1번지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붕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4시40분께 구조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고로 현장관리소장과 감리단장, 외부 전문가 등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졌다. 부상자 3명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서울시 관계자와 감리단, 안전진단 업체, 외부 구조전문가 등이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30분께 서소문고가에서 약 2㎝ 규모 침하 현상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슬라브 절단 작업 중 단차가 2.9㎝ 내려앉아 작업을 멈췄다”며 “오후 2시께 안전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중간 부분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거더는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사진=주현태 기자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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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준공된 서소문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다. 2019년 콘크리트 파편 낙하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서울시는 올해 6월 철거를 완료하고 2028년 2월 새 고가차도를 준공할 계획이었다.

관계부처는 사고 원인 분석과 수사에 착수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직후 철거 작업 중지와 사고 원인 규명, 신속하고 엄정한 감독·수사를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중대재해수사계, 과학수사팀, 관할 경찰서 형사팀 등 50여명 규모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경찰은 서울시와 시공업체 등을 상대로 철거 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붕괴 조짐이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안전진단을 진행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흥화다. 흥화는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83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약 3385억원이다. 건설사업관리단은 수성엔지니어링이며, 주무기관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주현태 기자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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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선·KTX 운행 차질…교통 혼란 확산

붕괴 사고 발생 지점은 경의선이 지나는 철도와 도로 교차 구간이다. 이번 붕괴 사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역~신촌역 간(서울역 북쪽) 전차선이 단전돼 행신역~서울역 간 KTX 등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일반열차 역시 무궁화호 경부선은 수원, 천안역까지 운행하고 호남선은 서대전역, 장항선은 천안역까지 운행 구간을 조정했다. 현장에서는 1시간 이상 지연이 발생하는 등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사고 구간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안전조치를 강화한 상태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 통제로 인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청앞을 경유해 서북권 등 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53개 노선에 대해 오후 5시부터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를 실시 중이다. 서울 33개 노선에 대해 집중배차 실시 중이며,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경기와 인천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집중배차를 요청한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안전 확보와 피해자 지원, 사고 수습·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유가족에게는 생활안전지원금 등이 지급되고 유가족 전담 서울시 공무원이 1:1로 배치돼 장례절차와 생활안정 지원 등을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유가족 심리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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