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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代의 고민, 안정과 새로운 도전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홍석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6-05-23 05:00

30代의 고민, 안정과 새로운 도전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하루

30대 후반의 직장인이다. 사회 초년생의 불안은 줄었고, 어느 정도 업무도 익숙하다. 회사 안에서 자신의 역할도 자리 잡았지만, 살며 가장 애매한 시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매 순간 “나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큰 실패도 없고 큰 불만도 없지만,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삶 속에서 마음 한 편이 허전하다. 문제는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변화와 긴장감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안정은 얻었지만 스스로의 가치가 멈춘 것 같은 두려움이 찾아오는 것이다. 특히 내세울 만한 성과나 전문 자격, 시장이 인정하는 가치에 부합하기에는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며, 미래에 대한 불안은 더 커진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현재의 안정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다.

극단적으로 안정과 도전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한다.
현실은 “안정을 기반으로 작은 도전을 시작하라”고 한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거나 무리하게 인생을 바꿀 수 없다. 오히려 현재의 안정적인 환경은 새로운 역량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다. 퇴근 후 하루 1시간이라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거나, 작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자격증도 좋고, 집필 활동이나, 데이터·AI 활용 능력처럼 시대 변화에 맞는 역량도 좋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습관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일을 무엇보다 해야 함을 안다. 문제는 실천이다. 무기력한 자신을 보며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일상에서는 퇴근하면 안정 속 정체되어 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30대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겠는가?

50대의 성공한 경영자라면 30대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회사는 당신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30대 후반은 늦은 나이가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경영자들이 40대 이후 크게 성장한다. 이유는 경험과 현실 감각이 쌓였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는 하나다. 30대에 변화가 두려워도 배움을 멈추지 않은 사람은 지속 성장과 성과를 창출해 가지만, 익숙함 속에 머문 사람은 서서히 사라진다. 전 세계 모든 CEO들은 꾸준히 배우고 실천하여 직무 역량이 높고 업적이 뛰어난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일찍 준비할 걸 그랬다.”, “그때 그것을 했더라면”하고 후회를 한다. 10년이 지난 후, 그 후회를 하는 순간을 회상하며 또 반성을 하는 잘못을 반복한다.
30대 길게 멀리 보며 성장을 위한 열정을 다하지 못하고, 다람쥐 쳇 바퀴 돌 듯 반성과 후회를 반복하겠는가?

30대 후반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이름으로 남는 전문성을 만드는 일이다. 회사 직함이 아니라, “저 사람은 이 분야를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둘째, 건강 관리와 인간관계에도 더 투자하면 어떨까? 40대 이후의 삶은 체력과 사람의 힘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도전을 반복하는 것이다. 완벽한 준비 후 시작하려 하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인생의 변화는 거대한 결심보다 작은 실행에서 시작된다.

지금의 고민은 실패한 사람의 고민이 아닌, 현실을 직시하고 뛰기 시작한 사람의 고민이 되어야 한다. 현재의 안정이 아니라, 10년 후에도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으로 남을 준비를 해야 한다. 다 알고 있듯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시기이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여러 경제·언론 매체에서 경영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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