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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代의 고민, 승진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홍석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6-04-25 05:00

30代의 고민, 승진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과장 승진 탈락

입사 9년차인 A대리는 올 초 과장 승진 심사에서 또 탈락되었다. 36세. 나이의 무게가 느껴진다. 사원으로 입사하여 30대에 대그룹 신임 임원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면 믿어지지 않는다. 20대 말 입사하여 열심히 일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내야 한다’고 한다. 혹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사람은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놀리듯 말한다.

A대리는 심각하다.
대리가 아닌 과장이 되어야 회사 내에서도 인정을 받고 위상도 높아진다.
과장이어야 하는데 대리라서, 후배들 앞에 서기도 자존심 상하고,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다. 회사를 옮기고 싶어도, 과장이라면 과장 또는 그 이상의 직급을 요구할 수 있으나, 대리는 주니어라는 생각에 좀처럼 과장을 시켜주려고 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직급을 과장으로 승진해 주는 대신 연봉은 동결하는 조건인데 이직하겠는가?
A대리는 내년에 과장으로 승진해도 입사 10년차이며 37세이다. 대학 동기들은 현 회사 또는 타사에서 전부 과장이다. 빠른 동기들은 팀장이다. 만약 내년에도 승진하지 못한다면 직장 생활이 매우 힘들어질 것 같다.

왜 탈락하고 어떻게 승진하는가?

과거에는 팀원의 경우, 한 직급의 체류연수가 매우 중요했다. 일정 체류연수가 넘은 직원을 대상으로 평가 시험을 보거나 평가 등급을 보며 사업 본부장이 인사팀에 본부 승진예정자를 통보한다.인사팀이 각 본부의 추천자를 취합하여 전사 평가 기준과 승진율에 따라 최고 경영자의 승인으로 결정해 공지했다. 대부분 팀장들은 1년 전부터 팀의 승진 대상자가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승진 대상자로 본부 추천될 수 있도록 평가, 평판 등을 관리해 주었다.

시대가 바뀌어 승진의 공정성이 부각되면서 표준체류연수 보다는 직급간 체류 기간, 평가, 자격 등을 고려한 승진 포인트 제도가 도입하였다. 한 직급 승진하기 위해서는 일정 승진 포인트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승진자는 직급별 승진 포인트 취득 이상인 자 중 최근 2년간 포인트가 높은 직원을 승진율을 적용해 승진하게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제는 자신의 평소 평가와 평판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대리에서 과장의 승진 포인트가 35점이고, 업적과 역량 평가 등급 공히 S(10), A(8), B(5), C(2), D(0점)라면, 1년에 업적과 역량 평가 S를 받으면 20점이다. 만약 평균인 B를 다 받았다면, 10점이 되게 된다. 매번 B를 받았다면, 대리에서 과장이 35점이니까 승진이 부여되는 해는 4년 평가가 집계된 5년차에 40점으로 대상이 되고 최근 2년간 점수는 20점이 된다. 하지만, S만 받으면 1년에 20점이기 때문에 3년차에 40점이 되고 최근 2개년 고과점수도 40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가 된다. 업적과 역량 평가 결과, 직급별 승진율만 알면 자신이 승진 대상자인가? 승진 가능한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승진에 떨어지는 이유는 첫째, 가시적 성과 부족이다. 일을 열심히 했더라도 조직이 인정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평가에서 밀린다. 둘째, 상사와의 신뢰 관계 부족이다. 셋째, 협업 능력 부족이다. 개인 성과만 강조하고 조직 기여도가 낮으면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다. 넷째, 조직 적응력 부족이다. 회사의 방향성과 문화에 맞지 않는 행동이나 비판적 태도는 리스크로 평가된다. 다섯째, 성장 가능성 부족이다. 현재 성과보다 ‘위 직급에서 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낮게 보이면 탈락한다. 이런 이유를 제외하고도 회사내에서의 관계나 평판 관리 실패, 직책 승진의 경우에는 능력이 있어도 해당 직급의 공석이 없거나 경쟁자가 더 강하면 승진에서 탈락하게 된다.

30대에 승진에서 한번 탈락했다고 인생이 망하는 것은 아니다. 승진에서 탈락한 직원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있다.
① 조직과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② 일의 의욕을 잃고 최소한만 하는 태도이다.
③ 동료와 비교하며 불만을 확산시켜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이다.
④ 이직만을 고려하며 현재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⑤ 자신의 문제를 외면하고 제도 탓만 하는 등의 태도이다.

사회 생활하면서 1년 늦게 입사했거나, 1~2년 늦게 승진한 것이 문제가 되는가?
고위 직책자 선정 시, 젊었을 때 1~5년 늦어진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미래의 꿈과 목표를 세워 지금 열정을 다할 때, 승진은 하나의 기회로 더 큰 결실을 맺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언론 매체에 경영 관련 컬럼을 쓰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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