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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1위 ‘현대건설ʼ…계룡건설 ‘톱10ʼ 진입 [2026 시평-기술능력평가]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4 00:00

대우 시평 5위지만 기술력은 2위 올라
시평 23위 코오롱도 기술에서는 11위

기술력 1위 ‘현대건설ʼ…계룡건설 ‘톱10ʼ 진입 [2026 시평-기술능력평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시평) 기술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시평에서는 삼성물산(대표이사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에 이어 2위지만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주요 건설사를 앞섰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건설사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평가한다. 이 가운데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인력과 기술개발투자액 등을 토대로 산정돼 종합 시평과는 순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한국금융신문이 국토교통부의 '2026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목건축공사업 기준 현대건설의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8235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대표이사 직무대행 이강석)이 1조4249억원으로 2위,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주우정)이 1조3959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물산 1조3092억원, 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송치영) 1조1847억원, DL이앤씨(대표이사 박상신) 1조1479억원, GS건설(대표이사 허윤홍) 1조256억원 순이었다.

롯데건설(대표이사 오일근) 9406억원, SK에코플랜트(대표이사 김영식) 5540억원, 계룡건설산업(대표이사 윤길호) 4301억원이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시평과 기술능력평가 순위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났다. 종합 시평 1위 삼성물산은 기술능력평가에서 4위를 기록한 반면 14위 계룡건설산업은 10위에 진입했다.

현대건설 1.8조 1위…기술인력도 최다

현대건설은 종합 시공능력평가액 18조2714억원으로 삼성물산(34조8785억원)에 이어 2위지만 기술능력평가에서는 순위가 뒤집혔다. 기술능력평가액 1조8235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 대우건설(1조4249억원)보다 약 3986억원, 3위 현대엔지니어링(1조3959억원)보다 약 4276억원 많았다.

기술인력 규모도 가장 컸다. 토목건축공사업 평가자료 기준 현대건설의 보유기술인은 5534명으로 현대엔지니어링(4694명), 대우건설(4564명), 삼성물산(4391명)을 웃돌았다.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자 수와 기술개발투자액 등을 반영해 산정된다. 현대건설의 기술인력과 기술개발 투자 규모 등이 평가액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대형 인프라 등 기술집약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나트륨(Natrium)' 후속 사업 협력을 확대했으며 미국 전기로 제철소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다만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인력과 기술개발투자 등 정해진 항목을 토대로 산정하는 지표인 만큼 개별 사업의 기술 수준이나 수주 경쟁력을 직접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대우건설·현엔도 기술평가서 우위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종합 시평보다 기술능력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종합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9249억원으로 5위다. 공사실적평가액은 5조7766억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경영평가액은 0원으로 산정됐다.

반면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4249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산정된 것은 지난해 재무지표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등을 반영한 경영평점을 적용해 산정하며 경영평점이 0 이하일 경우 0으로 처리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면서 매출액순이익률과 이자보상배율 등이 낮아지고 자기자본 감소와 부채 증가로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무지표를 토대로 산출한 경영평점이 음수를 기록하면서 올해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반영됐다.

보유기술인은 4564명으로 삼성물산(4391명), DL이앤씨(3488명), GS건설(3208명)보다 많았다.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등 여러 항목을 합산한 종합 시평에서는 5위였지만 기술능력평가에서는 세 계단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술능력평가액 1조395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종합 시평은 11조53억원으로 4위다. 보유기술인은 4694명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대우건설보다도 130명 많았다. 플랜트와 인프라, 건축·주택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설계와 엔지니어링 인력이 필요한 플랜트 사업을 주요 사업축으로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시평 8위와 기술능력평가 5위로 세 계단의 차이를 보였다.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1847억원으로 종합 시평 6위 DL이앤씨와 7위 롯데건설을 앞섰다. 보유기술인은 3676명으로 집계됐다.

시평 1위 삼성물산, 기술능력평가는 4위

반대로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기술능력평가에서 종합 시평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종합 시공능력평가액은 34조8785억원으로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 현대건설(18조2714억원)과는 약 16조6071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종합 시평에서 두 회사의 격차는 경영평가액에서 크게 벌어졌다.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액은 21조2849억원으로 현대건설(5조1856억원)의 약 4.1배다. 공사실적평가액도 삼성물산이 8조5139억원으로 현대건설(7조6540억원)을 앞섰다.

반면 기술능력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1조3092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종합 시평 1위와 기술능력평가 4위로 두 평가 간 순위 차이가 나타났다. 기술능력평가에서는 현대건설뿐 아니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보다 순위가 낮았다.

보유기술인은 4391명으로 현대건설(5534명), 현대엔지니어링(4694명), 대우건설(4564명)보다 적었다. 삼성물산은 경영평가와 공사실적에서 높은 평가액을 기록하며 종합 시평 1위를 유지했지만 기술능력평가에서는 4위에 자리했다.

GS건설도 종합 시공능력평가액 11조668억원으로 3위를 기록한 반면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256억원으로 7위에 자리했다. 두 평가를 비교하면 기술능력평가 순위가 네 계단 낮았다.

계룡건설 시평 14위지만 기술능력 '톱10'

중견 건설사 가운데서는 계룡건설산업과 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김영범)이 종합 시평보다 기술능력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의 올해 종합 시공능력평가액은 3조1064억원으로 14위다. 기술능력평가액은 4301억원으로 전체 10위를 기록해 종합 시평보다 네 계단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11위 코오롱글로벌의 기술능력평가액은 4299억원으로 계룡건설산업과 약 2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종합 시평 23위인 반면 기술능력평가에서는 11위를 기록해 두 건설사 간 순위 격차가 두드러졌다.

이어 종합 시평 11위 한화(대표이사 김우석닫기김우석기사 모아보기)는 기술능력평가액 3782억원으로 12위, 종합 시평 10위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정경구닫기정경구기사 모아보기)은 3759억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보유기술인은 계룡건설산업이 1348명, IPARK현대산업개발이 1154명으로 집계됐다.

계룡건설산업은 대형 건설사보다 기술인력 규모는 작지만 기술능력평가에서는 종합 시평 10위권 일부 건설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의 사례는 건설사의 전체 사업 규모나 종합 시평 순위와 기술능력평가 순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원전과 플랜트, 데이터센터, 첨단산업시설 등 기술집약적 공종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 기술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도 건설사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능력평가에서 나타난 인력·투자 기반이 향후 실제 수주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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