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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도 환전도 맞춤형...정진완號 우리은행, 위비트래블 '초개인화' [은행권 트래블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4 14:00

일본 결제 비중 약 30% 분석…위비트래블J 편의점 등 50% 캐시백
목표환율 알림 하반기 개발…부족분 자동환전·남은 외화 재환전 우대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위비트래블'을 중심으로 고객의 실제 해외결제 패턴을 트래블 상품과 혜택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기존 위비트래블에서 일본의 결제 수요가 높게 나타난 점을 토대로 특화 상품을 내놓는 등 여행지별 이용행태에 맞춰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환전 과정에서도 고객 선택을 넓히는 방향으로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 외화가 부족하면 필요한 금액만 자동환전하고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목표환율 정보를 받아 링크를 통해 즉시환전할 수 있는 '목표환율 알림서비스'도 하반기 개발하고 있다.

결제 잦은 가맹점에 혜택…일본 특화

우리은행은 고객의 실제 해외결제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반영했다. 기존 위비트래블 체크카드의 월평균 해외 오프라인 결제금액을 분석한 결과 일본이 약 30%를 차지했다. 이에 일본 여행과 현지결제 수요에 맞춘 위비트래블J 체크카드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출시 배경에는 일본 여행객 증가도 있다. 우리은행은 2024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881만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한 점도 상품 출시 배경으로 들었다. 이에 여행객이 실제 자주 사용하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혜택을 설계했다.

위비트래블J 체크카드는 일본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과 스타벅스·맥도날드 결제 시 50% 캐시백 혜택을 담았다. 이와 함께 일본 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하는 혜택도 적용했다. 특정 국가에서 실제 결제 빈도가 높은 업종을 먼저 찾고 해당 영역에 혜택을 집중한 것이다.

올해도 일본 관련 외환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유가 상승에 따라 일본과 같은 단거리 노선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엔화 환율 하락으로 엔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위비트래블이 지원하던 30개 통화 가운데 엔화의 해외결제 비중이 전반기보다 증가하는 등 엔화 환전과 해외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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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서 즉시환전까지…거래 단계 단축

우리은행이 하반기 개발하고 있는 목표환율 알림서비스는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이 사전에 목표환율을 설정하면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알림에서 환전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환율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까지 걸리는 단계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자신이 정한 환율 수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뒤 제공된 링크를 통해 곧바로 환전 거래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사전에 고객이 설정한 목표환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이를 링크로 연결해 즉시환전을 통한 실시간 거래를 도모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트래블 금융에서 환율 우대율뿐 아니라 언제 환전할지를 돕는 기능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율을 수시로 확인하는 고객에게 목표 수준을 직접 설정하게 하고, 실제 환전으로 넘어가는 절차를 단축하는 방식이다.

남은 외화 원화로…부족분 자동환전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처리하는 방식에서는 재환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행을 마친 뒤 외화 잔액이 남으면 원화로 다시 바꿀 때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반대로 해외에서 결제할 외화가 부족한 경우에는 '부족금액 자동환전'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환전할 수 있도록 했다.

부족금액 자동환전은 여행 전에 예상 사용액을 모두 외화로 바꿔둘 필요를 줄여준다. 고객이 필요한 금액만 환전해 사용하고 부족분이 생기면 추가로 환전하는 방식이다. 남은 금액에는 재환전 우대를 적용해 여행 이후 외화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의 부담도 낮췄다.

해외결제 과정의 소비자보호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해외 사고 위험이 높은 국가와 업종별 평균 승인금액 대비 사고금액이 높은 업종을 교차 분석해 부정사용 의심 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외 안심 서비스'에서는 고객이 앱에서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차단과 해제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를 처음 사용하면 안내 문자를 보내고, 해외 유심 사용 등으로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카카오 알림톡으로 이상거래를 안내한다. 챗봇 상담을 통한 실시간 대응 체계도 운영한다. 환전 편의뿐 아니라 실제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은행·카드 공동설계…전산 연계까지

우리은행의 트래블·외환 서비스는 기업그룹 산하 외환사업본부 내 외환사업부가 담당한다. 배연수 기업그룹장(부행장) 총괄 아래, 김경숙 외환사업본부장이 실무를 이끈다.

배 그룹장은 중소기업전략부 부장대우와 중소기업고객부 부장, 중앙영업본부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4년 12월 기업그룹장에 선임됐다. 전략 부문과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만큼 고객 수요를 반영한 트래블·외환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도 이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위비트래블 상품 개발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함께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해외결제 서비스의 특성상 외화예금과 체크카드를 사실상 하나의 상품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양사 협업을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에서 외화 환전·예금 기능을 제공하고 카드가 해외 현지결제를 맡는 만큼 두 기능의 결합이 필요한 구조다.

위비트래블J 역시 일본을 여행하는 고객의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작업에서 시작했다. 현지에서 결제 수요가 높은 영역을 파악한 뒤 상품 기획과 혜택 구조를 구체화했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전산시스템 연계와 테스트를 거쳐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고객 이용행태를 상품 기획에, 환율 변동에 따른 수요를 외환서비스에 각각 반영하고 있다. 일본 특화 혜택에 이어 목표환율 알림서비스를 개발하며 여행지별 결제 수요와 환전 편의를 함께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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