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종오 금감원 부원장보 “금융 AI 혁신, 설계 단계부터 소비자중심이어야”[2026한국금융미래포럼]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9 16:33

“사후약방문식 대처 통하지 않아…ESG 관점 지속가능성도 고민해야”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출처=한국금융신문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출처=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가 금융권의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 혁신 초점을 ‘소비자 보호’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AI 3대 강국, 금융혁신의 길’에서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는 "급변하는 AI 시대에는 문제가 터진 뒤 수습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통하지 않는다"며 "알고리즘 기획과 모델 설계라는 첫 단추부터 소비자 안정과 권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보는 지난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본격화된 AI 시대를 짚으며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의 경고를 인용했다. 그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재난이 될 수 있다"며 "정책과 육성을 논하는 자리에서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역설적으로 AI를 안전하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운을 뗐다.

금융사 AI 도입 걸림돌 1위는 '거버넌스 부족'…"개발·통제 철저히 분리해야"

이 부원장보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융사들이 AI 도입 시 가장 어려워하는 요인으로 '거버넌스 결여'를 꼽았다. 그는 "많은 이들이 비용이나 인력, 모델 불확실성을 먼저 떠올리지만 설문조사 결과 1위는 거버넌스 부족이었다"며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실무 현장 도입 시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조직 내 '방화벽' 구축과 원칙 중심의 통제를 제시했다. 금융사 내부에 AI 도입과 활용 전반을 관장할 최고 의사결정기구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최상단에 'AI 윤리규정'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부원장보는 "AI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부서와 이로 인한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조직은 원칙적으로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며 "두 조직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안전한 AI 활용과 완벽한 소비자 보호가 완성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AI 혁신 효익이 금융사의 마진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에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난을 겪는 중소형 금융사를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도 내놓았다. 이 부원장보는 "전담 조직 신설이 어려운 중소형사는 개발 부서가 아닌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 기존 타 부서에 AI 전문 인력을 1~2명 배치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견제와 균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올초 금감원이 공개한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RMF)’를 적극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세칙 개정, 내부망 생성형 AI 활용은 숙제

금융권의 클라우드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도입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성과와 향후 과제도 언급됐다. 이 부원장보는 "최근 세칙 개정을 완료하면서 금융사들이 별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사스(SaaS)를 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의 망분리 이슈와 맞물려 "보안 SaaS를 금융사 내부망에서 가동하거나 생성형 AI 개발 등 내부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영역은 아직 제도적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부분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권이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내부망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능 중심에서 'ESG 지속가능성'으로

마지막으로 이 부원장보는 AI 가동에 따른 'ESG 관점의 사회적 논의'를 새로운 화두로 던졌다. 지금까지는 AI의 '성능'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막대한 자원 소모에 따른 '지속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운영에는 데이터 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와 냉각수 사용 등 엄청난 환경적 비용이 수반된다"며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고효율 냉각 시스템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보는 "국내 금융사들 역시 당장의 서비스 개발과 업무 효율성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 AI 구동에 따른 탄소 배출과 ESG 지속가능성까지 깊이 있게 고려해 경영 지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하방 위험 관리가 더 중요”…NH-Amundi운용-올스프링, 은퇴자산 분산투자 TDF 운용전략 중점 은퇴자산 운용 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또, 하방 위험 제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NH-Amundi자산운용(대표이사 길정섭)은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Allspring)과 함께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하방 위험 제한 전략 중요…“글라이드 패스로 관리해야”프랭크 쿡(Frank Cooke)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은 은퇴자산 배분에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글라이드 패스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안정자산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 2 기자·주가조작 세력 결탁…특징주 기사 악용해 93억 부당이득 현직 기자들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특징주 기사를 시세조종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직접 선행매매에 나선 사실이 금융당국 수사로 드러났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총 93억원을 웃돈다.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 보도가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18일 회계사 출신 주가조작 총책 A씨와 현직 기자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는 등 총 7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수사 결과 A씨는 2020년부터 현직 기자 3명 등과 조직적인 주가조작 세력을 구성해 특징주 기사를 시세조종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 3 한양증권 "중앙일보·JTBC 익스포저 103억원 회수…추가 충당금 필요 없어" 한양증권이 중앙일보·JTBC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자금 회수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을 회수한 데다 담보 구조와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충당금 설정 필요성도 없다는 입장이다.18일 한양증권은 중앙일보·JTBC 관련 자산에서 총 103억원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앞서 한양증권은 지난 15일 신탁계좌와 담보권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매출처로부터 발생하는 자금이 신탁계좌로 정상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실제 회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세부적으로는 지난 16일 중앙일보 매출채권 신탁계좌에서 43억7600만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