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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센서뷰, 빗나간 실적 전망…조달자금 사용처 변경 ‘신뢰↓’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2 10:35 최종수정 : 2026-06-22 11:14

400억 유증, 성장과 생존 사이 '모호한' 경계

센서뷰 실적 전망 및 괴리(단위: 백만원)/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센서뷰 실적 전망 및 괴리(단위: 백만원)/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센서뷰가 실적 전망치 미달과 잦은 자금 조달 목적 변경으로 시장 신뢰를 잃고 있다. 상장 당시 내걸었던 청사진과 달리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센서뷰는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인건비 및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237억원), 채무상환(84억원), 동탄 신사옥 잔금 납부 등에 사용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7월 8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8월 13~14일, 일반공모 청약은 8월 19~20일에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3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상상인증권이 담당하며 SK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센서뷰는 상장 당시 5G 밀리미터파(mmWave) 부품 국산화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주력인 민수 통신 시장 개화가 늦어지며 상장 당시 예상한 실적과 괴리가 지속되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전망치 대비 53.9%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역시 전망치 대비 각각 121.0%, 124.5% 괴리율을 기록했다. 2024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매출액 괴리율은 53.4%, 영업손실은 전망치(21억원)를 훨씬 초과한 157억원 적자(괴리율 645.3%)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 괴리율도 742.1%에 달했다.

2025년은 127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115억원 적자, 괴리율은 190.6%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목표치의 4분의 1 수준인 190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센서뷰는 과거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당초 계획과 다르게 사용한 이력이 반복되고 있다.

2023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16억원이 용인 신사옥 건설 등 시설자금으로 쓰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중 89억원이 운영자금으로 변경됐다.

2024년 1월에는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70억원을 조달했고 이중 33억원이 운영자금으로 변경돼 쓰였다. 2024년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운영자금 152억원 중 52억원이 동탄 공장 매입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바뀌었다.

‘방산 기업’ 체질 개선 강조…정체성 혼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자금사용처 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한 실적 전망과 맞물리면서 시장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센서뷰는 고대역주파수(mmWave, 24~300GHz) 환경에서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RF(무선주파수) 연결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상장 당시(2023년 7월) 센서뷰는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IR에 나섰다.

하지만 5G mmWave 투자가 지연되는 등 전방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 반면, 과거 보수적으로 전망했던 방산 부문 수주가 예상을 뛰어넘어 급증했다. 관련 수주 잔고는 2024년 45억7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64억9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센서뷰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AEC(Active Electrical Cable) 시제품 검증 및 양자컴퓨터용 극저온 인터커넥트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유증을 통해 모집하는 자금 중 상당 부분이 관련 시설 및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센서뷰는 일종의 ‘체질 개선’을 노리면서 시장 신뢰 회복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센서뷰가 가진 핵심 기술은 통신, 방산, AI데이터센터, 위성통신∙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그러나 시장 변화에 뒤늦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잦은 자금사용처 변경과 IR 과정에서 나타난 정체성 혼란은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한편, 최대주주인 김병남 센서뷰 대표와 강경일 전무는 개인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배정 물량의 약 50% 수준만 청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보유 주식의 25%를 처분해 청약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증자 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1.49%에서 9.74%로 하락해 경영권 안정성 우려도 제기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재무완충력이 약한 기업일수록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추가 자금조달은 성장이 아닌 생존 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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