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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수익성 기반 기본자본 80% 방어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00:00

신계약 CSM 확대·ALM 관리해 자본변동 최소화
해약환급금 중심 보완자본 구조…개선 여부 ‘관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수익성 기반 기본자본 80% 방어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기본자본비율 8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자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계약 CSM 확대와 정교한 ALM(자산부채관리)을 통해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K-ICS비율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며 건전성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다만 해약환급금 중심의 보완자본 비중이 높은 구조는 자본의 질 측면에서 과제로 지목되며,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보완자본 비중 조정과 자본구조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80.1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41%p 감소한 수준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꾸준한 당기순이익 시현 및 정교한 ALM 관리를 통한 자본변동성 최소화로 기본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기본자본 80%대 유지…규제 대응력 ‘확보’

메리츠화재는 내년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기본자본 K-ICS제도를 앞두고 감독당국 규제 기준(50%)과 권고 기준(8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며, 견고한 자본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추이를 보면, ▲2025년 1분기 78.0% ▲2025년 2분기 78.3% ▲2025년 3분기 82.0% ▲2025년 4분기 80.1%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진행된 2025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화재는 기본자본비율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오종원 메리츠금융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2027년 제도 개선을 반영할 경우, 기본자본비율은 92%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기본자본 비율에 대한 관리 수준은 특정한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지만,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주요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K-ICS비율은 ▲2025년 1분기 238.9% ▲2025년 2분기 239.8% ▲2025년 3분기 243.7% ▲2025년 4분기 237.4% 등으로 2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치 총량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수익성이 높은 신계약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5882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수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계약 CSM 환산배수도 전년 대비 0.9배 상승한 12.1배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우량 신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향후에도 꾸준한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ALM 관리를 통한 금리위험액 및 자본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기본자본비율과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완자본 비중 상승…해약환급금 영향 확대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내 기본자본이 4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기본자본 추이를 보면, ▲2025년 1분기 4조3264억원 ▲2025년 2분기 4조3771억원 ▲2025년 3분기 4조6415억원 ▲2025년 4분기 4조4322억원 등으로 약간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용자본 내 보완자본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보완자본은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해약환급금준비금 등과 같이 손실 흡수력은 있으나 기본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적 안전성이 낮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용자본 내 보완자본 비중은 66.8%로, 2024년 말(65.1%)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보완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조9183억원이며, 이 가운데 해약환급금 관련 항목이 6조9303억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약환급금 상당액은 계약 해지 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환급금으로, 실제 손실 흡수 능력보다 장래 지급 의무 성격이 강하다. 이로 인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더라도 기본자본 대비 질적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완자본 비중은 상위사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보완자본 비중이 높은 구조는 아니다”며 “향후 해약환급금준비금 인정비율이 80%에서 100%로 변경되는 제도 개선이 반영되면, 업계 전체적으로 보완자본 비중은 감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지주사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이행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2월 메리츠금융은 당시 주가 수준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미실시를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은 저평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을 늘리고, 고평가 구간에서는 현금 배당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역시 지주사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에 맞춰 배당 확대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주주배당 등 주주환원책은 이익체력 등에 비추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당기순이익의 일정 한도 내에서 집행되고 있다”며 “금리민감액 매칭 및 우량한 신계약의 확보 등을 통한 자본적정성 관리로 중장기 기본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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