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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요구자본 늘자 ALM·CSM 관리 강화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0 00:00

금리 상승에 요구자본 증가…기본자본 156.45%
자본성증권보다 내부유보…유지율·손해율 관리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요구자본 늘자 ALM·CSM 관리 강화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에 대응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강화한다. 기본자본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지만 선택적 경과조치 없이 150%대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156.45%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 추이는 ▲지난해 1분기 157.78% ▲2분기 166.24% ▲3분기 165.19% ▲4분기 172.40%를 기록했다.

올 1분기 기본자본은 3조766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조7189억원보다 476억원(1.3%) 증가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같은 기간 2조1572억원에서 2조4075억원으로 2503억원(11.6%) 늘면서 기본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15.95%포인트(p) 하락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량해지위험액이 늘면서 보험위험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LM 트리거 설정과 듀레이션 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뿐 아니라 유지율과 손해율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양질의 CSM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내부자본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에 요구자본 2503억원 증가…기본자본비율 156.45%

KB라이프의 올 1분기 기본자본비율 하락은 기본자본 감소가 아닌 요구자본 증가에서 비롯됐다.

기본자본 규모는 최근 5개 분기 동안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지난해 1분기 3조7371억원 ▲2분기 3조8217억원 ▲3분기 3조8198억원 ▲4분기 3조7189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3조7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최근 5개 분기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라이프의 킥스비율은 ▲지난해 1분기 234.09% ▲2분기 250.62% ▲3분기 253.54% ▲4분기 272.19%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252.28%로 집계됐다.

요구자본 증가로 두 지표 모두 직전 분기보다 하락했지만, 선택적 경과조치 없이도 K-ICS비율 250%대와 기본자본비율 150%대를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지난해 4분기 2조15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4075억원으로 2503억원(11.6%)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량해지위험액이 늘어 보험위험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위험액은 감소하면서 요구자본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다.

종신보험 계약 비중이 높은 KB라이프는 향후 시장금리 하락 전환과 할인율 최장관측만기(LOT) 연장 등 보험부채 할인율 제도 변화에 대비해 신규 투자와 신계약 전략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량해지위험액과 보험 요구자본이 늘면서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다”며 “ALM 트리거 설정을 통해 자산부채종합관리의 적시성을 강화하고, 비중이 커진 보험위험액의 관리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LM·양질 CSM으로 자본 변동성 관리…내부유보 중심 확충

KB라이프는 요구자본 증가에 대응해 ALM과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고도화한다.

듀레이션 갭을 관리하고 금리 수준과 자본 부담을 고려해 장기채와 대체투자 비중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변액계정 헤지와 요구자본 효율화 방안도 검토해 시장위험과 보험위험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낮출 계획이다.

기본자본 확충은 보험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내부에 유보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 보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KB라이프의 가용자본 6조736억원 가운데 기본자본은 3조7665억원으로 62.0%를 차지했다. 나머지 보완자본은 2조3071억원으로 가용자본의 38.0% 수준이다.

기본자본 가운데 이익잉여금은 3조2420억원으로, 전체 기본자본의 86.1%를 차지했다. 보험 본업에서 축적한 이익잉여금이 기본자본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만큼, 회사는 외부 자본조달보다 수익성 개선과 내부유보를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푸르덴셜생명 시절부터 이어온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와 통합 이후 상품·채널·조직·시스템 효율화가 보험이익과 이익잉여금 축적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장기간 구축해 온 보험 본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통한 이익 창출과 통합 시너지에 따른 효율화로 이익잉여금을 안정적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며 “보장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새 회계제도(IFRS17) 체계에서도 CSM과 보험손익을 유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B라이프는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연금보험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되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CSM의 질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신계약 CSM과 CSM 잔액뿐 아니라 CSM 마진, 계약 유지율, 손해율, 사업비율을 함께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CSM 상각수익은 819억원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본자본 확대의 출발점은 보험 본업의 경쟁력 강화”라며 “양질의 CSM 확보와 이익의 내부유보를 중심으로 기본자본을 늘리고,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은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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