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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주 33.4조 목표 제시…에너지 중심 사업 재편 [건설 주주총회]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6 15:48

원전·재생에너지·AI까지…에너지 밸류체인 강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주재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주재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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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 33조4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에너지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검증된 핵심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33조4000억원, 매출 2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회사는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암모니아 등 탈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SMR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불가리아 원전과 미국 텍사스 대형 원전 설계 사업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도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와 국내 해상풍력 사업 등 재생에너지 분야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사업 구조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기존 중동·동남아 중심에서 미국·유럽·호주 등 선진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도시정비 사업은 핵심지 중심 비경쟁 수주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진 개편도 이뤄졌다. 신재점 현대건설 안전품질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정은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현대건설은 안전과 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와 기술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며 중장기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정관 변경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 상법 개정에 따라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배당금을 총 900억원으로 책정하고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결정했다.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AI 기술 도입과 스마트 건설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에너지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하며 ‘에너지 전환 리더’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업의 전통적인 시공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에너지 생산·이동·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인프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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