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C 김종우 주총서 데뷔 "추가 유상증자 없을 것"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6 12:18

김종우 SKC 사장

김종우 SKC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실적 부진과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원성을 산 SKC가 인적 쇄신을 통해 적자 탈출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SKC는 26일 서울 중구 SK C타워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회사는 정관내 집중투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제2-1호 의안은 별도 표결 없이 부결시켰다. 사전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집계 결과 특별결의 요건(출석주주 66.7%, 발행주식 33.3%)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KC는 지분율 40.9%를 보유한 SK㈜가 최대주주다. 이번 주총까지 기존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고, 집중투표제가 의무화 되는 오는 9월 전까지 제도를 도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 외 안건은 반대 없이 가결됐다. ▲재무제표 승인 ▲집중투표제를 제외한 전자투표제, 감사위원 2인, 사외이사→독립이사 명칭변경 등 개정상법에 따른 정관변경 ▲사내이사 김종우·박동주, 사외이사 김정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채은미 선임 등이다.

정기주총 직후 '주주들과의 대화'는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종우 사장이 전임 박원철 사장으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아 진행했다.

김종우 사장은 "지난 3년간 경영악화에 송구하다"며 "2022년까지 건실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지 못해 작년말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233%)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회사는 지난해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를 연이어 발행했고, 올해는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3월 초 이란 사태 이후 주가 변동성으로 오버행 부담과 자금조달 차질 등 우려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유상증자 1조원 중 60%는 글라스기판(유리기판) 가속화를 위해 투입된다"며 "향후 3년간 필요한 금액에 최대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사 조달금액이 감소하더라도 투자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또 그는 "현재 추가 유상증자는 계획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리기판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용화 시점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적기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객사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기술 표준 변경 우려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현장 질문에 대해선, 김 사장은 "일단 저희 방식대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 아시회 사내이사 전면개편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SKC 이사회에는 김종우 대표이사(CEO) 사장과 박동주 재무부문장(CFO)이 새롭게 합류한다. 기존 박원철 사장과 유지한 전 CFO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내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개편을 단행한 셈이다.

SKC 이사회(2026.3)

SKC 이사회(2026.3)

이미지 확대보기

김종우 사장은 위기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 능숙한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1969년생으로 고려대 불어불문과를 나와 SK네트웍스에 입사해 SKC BM혁신추진단장과 SK엔펄스 사업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해 SKC에 흡수합병된 반도체 소재 투자사 SK엔펄스 대표이사와 반도체 테스트 소켓·장비 자회사 ISC 대표이사를 겸임할 정도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까진 SK㈜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SKC는 "높은 실행력을 갖춘 김종우 사장은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1975년생인 박동주 CFO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장점이 있는 재무·투자 전문가다. SK㈜ 투자1센터 팀장을 거쳐 2020년 임원으로 승진해 M&A지원실장, 포트폴리오기획실장, PM1담당을 거쳐 SKC에 합류했다.

그 외 이사회 진용에는 변화가 없다.

김기동 SK㈜ 재무부문장(CFO)이 SKC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창립자 겸 CEO가 재선임됐다. 박시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정현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회계사 등 기존 4인 사외이사 체제로 구성된다.

김 사장과 박 CFO는 배터리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 CEO와 CFO를 겸임한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SK넥실리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싼타페보다 2배 이상 더 팔린 쏘렌토 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수 성적표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영역에서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그랜저, 아반떼를 앞세워 견고한 성과를 쌓고 있는 반면, 패밀리카와 대중 소비자 핵심 구매 대상인 SUV·RV 영역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상대로 수년째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기아가 단순한 일시적 판매 격차를 넘어 전 체급에 걸쳐 현대차를 압도하는 이유가 뭘까. 그 배경에는 두 회사 뿌리, 디자인 리더십 차이, 실수요자를 겨냥한 상품 기획력, 그리고 그룹 차원 사업 구조와 자원 배분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등이 깔려있다.기아의 ‘완승’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와 2 정기선 회장 취임 1년 ‘안전’ 의지…조민수 사장 ‘안전총괄’ 승진 발령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1년 동안 실적에서 성과를 냈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도 남았다.신년사에서 ‘물거품’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조한 안전은 잇따른 사망사고로 흔들렸고, 노사관계는 4년 연속 파업 끝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매듭을 짓지 못했다.석유화학 재편 안착과 중국 업체의 추격, 지분 승계 재원 마련도 기다리고 있다.‘물거품’ 경고에도 이어진 사망사고정기선 체제가 1년 만에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 중 하나가 안전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독보적 기술’, ‘두려움 없는 도전’과 함께 ‘건강한 조직’을 화두로 제시하며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 3 로봇·반도체 올인 현대모비스…‘밑 빠진 독ʼ 되나 현대모비스가 로봇 전환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독자 설계와 BMIC(배터리 관리 집적회로)·BSA(배터리 시스템) 내재화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그러나 투하자본 대비 수익률(ROIC)이 5%대에 묶여 있는 가운데 투하자본 비용은 매년 증가하며 EVA(경제적 부가가치) 적자 규모를 점점 키우고 있다.현대모비스는 투자 효율성 개선을 위해 저마진 사업 매각 등 투하자본을 슬림화해 자본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 가치 창출 구간에 진입하려면 로봇·전동화 등 중장기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그 시점이 불확실한 게 문제다.ROIC 5% 정체 속 자본비용 부담 가중한국금융신문이 구축한 AI(인공지능) 기업 분석 플랫폼 ‘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