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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글로벌 임상 전문가 영입…신약 개발 속도 높인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6 14:35

FDA·글로벌 제약사 출신 R&D 전문가 영입
비만·MASH·항암 등 파이프라인 성과 ‘숙제’

오윤석 동아에스티 부사장. /사진=동아에스티

오윤석 동아에스티 부사장. /사진=동아에스티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동아에스티가 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오윤석 부사장을 영입하면서다. 동아에스티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R&D 총괄 영입…신약 개발 가속 기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 9일 오 부사장을 CSO로 선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R&D를 총괄하던 박재홍 사장 사직 이후 비어 있던 R&D 책임자 자리를 5개월 만에 채운 것이다.

오 부사장은 캐나다 맥길대에서 신경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14년 동안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휴먼지놈사이언스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재직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와 규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등 R&D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상 운영과 규제 개발을 맡기도 한 그는 2024년 네오이뮨텍 대표이사에 올라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오 부사장 영입은 동아에스티가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앞당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R&D 조직의 전략적 방향을 강화하는 동시에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임상 및 허가 전략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만·대사·항암 파이프라인 확대

동아에스티는 면역질환, 대사질환, 항암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이 있다. DA-1726은 관계사 메타비아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동아에스티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분류된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DA-1726은 지난 19일 미국 임상기관 임상시험윤리심위원회로부터 단계적 용량 탐색을 위한 임상 1상 파트3를 승인받았다. 메타비아는 이번 임상 1상 파트3를 통해 DA-1726의 고용량 투여를 안전하게 달성하기 위한 1단계(임상 1상 파트3A)와 2단계(임상 1상 파트3B) 용량 적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MASH(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도 있다. 올해 1분기 중 미국 임상2a상 결과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총 48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소 2035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게 되는데, 향후 특허 기간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대사 관련 파이프라인 외에 항암 후보물질 ‘DA-4507’, ‘DA-4515’가 있다. DA-4507, DA-4515 모두 후보물질을 도출한 상태이며 임상 진입 전이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뿐만 아니라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DA-7503’도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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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었지만 이익 감소…R&D 성과 중요

이와 달리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의 경우 지난 2024년 임상 3상 톱라인 결과에서 1차 지표인 위조약 대비 우월성을 확인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동아에스티의 신약 파이프라인들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오 부사장의 역할과 그에 따른 성과가 중요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오 부사장은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허가, 상업화 등 동아에스티 R&D의 실무적 성공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 및 가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74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2억 원으로 16.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원가율 상승과 R&D 비용, 일부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278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도입 품목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1315억 원,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387억 원어치 팔려나갔다. 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483억 원,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은 163억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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