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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정상혁號 신한은행, RoRWA 개선 ‘유일’···3등 못 벗어나는 국민은행 [2026 은행권 상반기 리그테이블]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30 07:00

국민·하나·우리銀 RoRWA 전년比 하락···1% 미만
RWA 관리 위한 중기대출 조절, 이익 개선 '발목'

사진제공 = 각 사  * AI 활용 편집

사진제공 = 각 사 * AI 활용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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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2026년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자본효율성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라 RWA(위험가중자산)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을 이보다 빠르게 끌어올리며 RoRWA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선두였던 하나은행은 기업여신 확대와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부담이 겹치며 2위로 내려왔다.

KB국민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RoRWA는 2년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총자산보다 RWA 증가 속도를 낮춰 위험밀도를 개선했음에도, RWA 절대 규모가 가장 크고 비이자이익의 완충 역할까지 약해진 탓이다.

우리은행은 그룹 CET1비율을 13%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RWA 억제를 이어간 결과 위험밀도와 자본비율은 개선했지만, 순이익 감소폭이 더 커 RoRWA는 3년 연속 후퇴했다.

올해 상반기 경쟁의 승패는 RWA를 얼마나 줄였느냐가 아니라, '늘어난 RWA를 얼마나 빠르게 이익으로 전환했느냐'에서 갈렸다.

신한만 RoRWA 개선···국민은행, 순익 1위에도 ‘3등’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RoRWA 개선 ‘유일’···3등 못 벗어나는 국민은행 [2026 은행권 상반기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상반기 RoRWA는 신한은행이 1.02%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이 0.97%, KB국민은행이 0.89%, 우리은행이 0.72%로 뒤를 이었다.

4대 은행 중 RoRWA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개선된 유일한 곳도 신한은행이다. 0.99%에서 0.03%p 개선됐다.

RWA 증가율은 4.3%로 조절됐지만, 당기순이익 성장률이 두 배에 가까운 8.5%를 기록한 덕분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1.04%에서 0.07%p, 국민은행은 0.93%에서 0.04%p, 우리은행은 0.83%에서 0.11%p 각각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1.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RWA는 9.1% 확대됐다. 국민은행도 순이익 증가율 1.7%에 비해 RWA는 5.5% 늘었다. 우리은행은 RWA를 2.5% 증가로 통제했지만 순이익이 12.1% 감소하면서 RoRWA 하락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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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순이익 규모에서는 2조 225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RWA가 249조원을 넘어 4대 은행 중 가장 많아, 같은 위험가중자산에서 창출한 이익은 신한·하나은행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RoRWA는 2024년 상반기 0.64%에서 지난해 0.93%로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 다시 0.89%로 내려왔다. 2025년과 2026년 모두 3위다. 순익 1등만으로 자본효율성까지 리딩뱅크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위험밀도는 41.14%에서 39.79%로 1.35%p 떨어졌다. 총자산이 9% 이상 확대된 상황에서 RWA 증가율을 5.5%로 제한한 만큼 자산 리밸런싱 자체는 성과를 냈다. 문제는 이렇게 개선된 자산구조가 RoRWA 상승으로 연결될 만큼 이익이 따라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순이자이익은 5조 5119억원으로 5.9% 늘었지만,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되며 총영업이익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기업여신 확대 ‘공통’···중기대출 전략에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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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대 은행은 공통적으로 대기업대출을 빠르게 확대했다.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기업자금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건전성과 담보력이 양호한 우량기업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해 RWA 부담을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성장률에서는 은행별 차이가 뚜렷했다.

신한은행은 총기업대출을 6.9% 확대해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이 14.9% 늘었지만 중소기업대출도 4.6% 증가했다. 기업대출 확대가 대기업에만 쏠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생산적 금융 대응과 수익 기반 확대가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

이 같은 여신 성장은 RWA를 높이는 요인이지만, 신한은행은 총자산 증가율을 RWA 증가율보다 크게 유지하며 위험밀도를 38.01%까지 낮췄다. 자산을 늘리지 않아 RoRWA를 지킨 것이 아니라, 자산 성장을 이어가면서 순익 증가 속도를 RWA보다 높인 것이다.

국민은행도 대기업대출을 12.4% 늘렸지만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2.6%에 그쳤다. 총기업대출 증가액 약 9조 2345억원 가운데 대기업 증가액이 약 5조 3189억원으로 절반을 넘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으로 볼 수 있지만, RWA 절대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자산 성장만으로 RoRWA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웠다.

우리은행은 전략적 자산 리밸런싱이 가장 선명했다. 대기업대출은 15.7% 증가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사실상 제자리였다. 전체 기업대출 증가액 대부분을 대기업대출이 차지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그룹 CET1비율을 다른 3대 금융그룹과 같은 13%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RWA를 강하게 통제해 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위험밀도를 35.90%로 낮추고 은행 CET1비율을 15%대로 높였지만,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면서 은행의 이익 기반과 RoRWA는 약화됐다. 우리금융은 과거부터 적극적인 RWA 관리를 CET1 개선과 주주환원 역량 강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하나은행은 총기업대출 증가율이 2.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1분기까지 빠르게 늘어난 기업여신의 속도를 2분기 들어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상반기 RWA 증가율은 9.1%에 달했다. 환율, 내부등급, 시장·운영위험과 함께 기업대출 확대 효과가 누적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조달비용 절감, RoRWA 방어의 ‘숨은 축’

은행권의 이자이익 개선은 단순히 대출을 늘린 결과만은 아니다. 금리 하락과 예금 재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은행들은 저비용성 예금을 늘리고 고금리 정기예금과 금융채 조달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자비용을 낮췄다.

특히 신한은행은 원화예수금 증가가 대출 증가를 웃돈 가운데 유동성예금이 확대되면서 조달구조가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이자부문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조 888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 증가는 제한적이었지만 예금과 금융채·차입금 관련 이자비용 감소가 순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RoRWA 개선을 ‘RWA 관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기업대출을 확대해 RWA가 늘었지만, 저원가성 조달 확대와 이자비용 절감으로 분자인 순이익을 더 빠르게 끌어올렸다. 2024년 상반기 신한은행의 원화예수금은 5.5% 증가했고, 당시에도 자산 성장과 조달 관리가 이자이익 확대의 주요 축으로 작용했다.

하나은행 역시 조달 포트폴리오 효율화의 효과가 뚜렷했다. 은행 이자비용률은 2025년 1분기 2.68%에서 2026년 2분기 2.24%로 낮아졌고, 순이자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1.40%에서 1.56%로 개선됐다. 은행 NIM도 1.48%에서 1.61%까지 상승했다. 저금리성 예금 확대와 기업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은 견조하게 늘었다.

다만 하나은행의 이자이익 개선은 RoRWA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RWA 증가폭이 워낙 컸고, 중앙그룹 익스포저와 관련된 충당금 부담이 순이익 증가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2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을 공시했다.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630억원으로 4.5% 증가했고, 2분기 전입액은 전분기보다 86.3% 늘었다. 하나은행의 RoRWA 하락이 영업력 약화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민은행은 NIM과 이자이익의 절대 규모에서는 여전히 강했다. 순이자이익은 5조 5119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총영업이익은 5조 777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수료이익이 36.5% 늘었지만 기타영업손실이 5157억원으로 확대된 탓이다.

우리은행도 NIM과 이자이익은 개선됐지만 순익은 감소했다. 이는 조달비용 절감만으로는 RoRWA를 개선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RWA를 억제한 상태에서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 성장 자산의 수익 기여가 약해지면 분모를 관리해도 분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4대銀 모두 비이자익 하락···RWA 완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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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은 현재 은행 수익구조에서 RWA 증가 부담을 직접 상쇄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

다만 수수료와 자산관리, 외환·파생 등 비이자 수익이 충분히 성장했다면 대출자산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순이익을 보완할 수 있어 RWA 관리 선택지가 넓어진다.

반대로 비이자 수익이 약해지면 은행은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 확대, 조달비용 절감, 우량자산 중심 리밸런싱 등 전통적인 방식에 더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상반기 비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4.59%에 그친 국민은행이다. 지난해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유지했다면 RWA 증가 없이도 순익을 더 보완할 수 있었겠지만,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되며 자산 리밸런싱과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하며 4대 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절대 규모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비이자 수익 기여도를 유지하면서 RWA 확대에 따른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이 RoRWA를 직접 끌어올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익구조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으면서 조달비용 절감과 기업여신 확대 효과가 순이익으로 연결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라 RWA 증가는 피하기 어렵다. 앞으로 리딩뱅크를 결정하는 것은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늘어난 RWA를 더 빠르게 수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전문가는 "RWA를 적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본을 어디에 배분하고 얼마나 많은 이익을 회수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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