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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이익 1조6451억…순이익 3배 증가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9 23:14

매출 8조9270억·영업이익 1조6451억…20.2%·72.5% 증가
조선 부문 매출·이익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특수선, 공사 믹스로 이익 감소
상반기 수주 163.8억 달러, 연간 목표 96.2% 달성…가스선 중심 선별 수주 주효
삼호중공업 영업이익률 22.5%…"24·25년 저가 물량 소진되며 수익성 계속 개선"
SMR·특수선·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다각화 본격화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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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부문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환율 효과와 강재가 안정까지 겹치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2.5% 늘었고, 순이익은 3배 이상 뛰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9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9270억 원, 영업이익 1조64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72.5%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9.7%, 영업이익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전분기보다 1.7%p, 전년 동기보다 5.6%p 개선됐다.

성기종 HD현대 IR담당 전무는 "2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36원 오르며 약 300억 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강재가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실적 변동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고, 지난 분기와 달리 이번 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5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6% 증가했고, 지배지분순이익은 1조2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2% 늘었다.

조선 매출·이익 동반 질주…HD현대삼호 이익률 22.5% '최고 성적'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 매출은 7조4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39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18.8%를 기록했다. 성 전무는 "선가 상승과 조업일수 증가, 생산성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6조3322억 원, 영업이익 1조3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7%, 120.6% 증가한 수치다.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며 영업이익률은 16.4%로 뛰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2조3714억 원, 영업이익 53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9%, 4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2.5%를 달성해 두 조선 계열사 중 더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성 전무는 HD현대삼호 고수익 배경에 대해 "상반기 기준 생산성이 약 7~8% 향상됐고, 공정이 계획보다 약 10일 앞당겨졌다"며 "무엇보다 2024~2025년 수주 물량 비중이 HD현대중공업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았던 과거 저가 물량이 먼저 소진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여지가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중이 하반기에도 유지된다면 양호한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특수선(방산) 부문은 HD현대중공업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2.7% 늘었지만, 공사 믹스 차이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33% 줄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무야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된 반면 트리온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이 37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0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줄었다,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판가 인상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4%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4.2%를 기록했다. 성 전무는 "2분기 대형 엔진 매출 비중은 50%로 전분기(55%)보다 낮아진 반면 중형 엔진은 31%에서 32%로 늘었다"며 "특히 육상용 엔진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028년부터는 힘센(친환경) 엔진과 육상용 엔진 비중이 더 늘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용 힘센 엔진 생산능력 확충 여부에 대해선 "현재 힘센 엔진 생산 캐파는 약 3기가와트 수준"이며 "수주 물량과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은 필요한 상황이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울산·목포 공장의 일관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 핵심 기자재 내재화를 함께 추진하고, 신규 공장은 박용 엔진과 발전용 엔진을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해외(미주·유럽) 판매 확대와 판가 인상에 힘입어 매출 1650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 영업이익률 21.9%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4% 안팎 줄었는데, 성 전무는 "생산이 끝난 엔진 2기의 인도 시점이 며칠 늦어져 3분기로 넘어간 것일 뿐,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연 수주 목표 96% 달성…"가스선 중심 선별 수주 지속"

HD현대그룹 조선 계열사는 상반기 총 163억 8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96.2%를 채웠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8척, 액화천연가스(LNG)선 17척, 재기화설비(FSRU) 1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에서 성과가 두드러졌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수에즈막스·MR·LR2 등 탱커선에서도 다수 수주했다.

박상휘 HD현대중공업 상선·가스선 영업담당 상무는 "당사는 올 상반기 발주된 VLGC 55척 중 38척 이상, 현재 기준으로는 40척 이상을 수주하며 시장을 리딩했다"며 "포스트 파나마 빔 기준 90K 신선형을 적기에 개발한 것이 주효했고, LNG선 건조 캐파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VLGC 전용 슬롯을 활용해 좋은 수익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수주 전략에 대해 "이미 500척 이상, 약 3.5년 치의 견조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슬롯당 최고 매출과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가스선, 특히 LNG선·LPG선 위주로 영업을 지속하고 탱커 등 포트폴리오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전 세계 신조 발주량은 1473척, 약 1억 GT에 육박했고, 클락슨은 연간 발주량을 1억 1500만 GT로 예상한다"며 "2024년 이후 3년 연속 1억 GT를 초과하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 발주된 LNG선 55척 중 약 30%가 투기성(스펙큘레이션) 발주라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헤지 비율에 대해서는 이재웅닫기이재웅기사 모아보기 재정부문 상무가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모두 수주 시점에 기본 60%를 헤지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최대 15%를 추가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현재 양사 모두 75%를 웃도는 헤지 비율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미국 무인수상정(MUSV) 프로그램과 관련해 정우만 함정중앙사업부 상무가 "안두릴과 공동 개발 중이며 시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 1차 시연 대상 업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제작 속도가 빠른 만큼 시험 이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로부터 받은 정보요청(RFI)에 대해서는 "구축함과 지원함 관련 가격·건조 캐파·납기 정보를 제공했으며, 예산안 확정 과정에서 한국 건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기초 조사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후속 사업과 페루 잠수함은 3~4분기 수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사우디는 전쟁 여파로 내년 이후로 지연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과 관련해서는 "테라파워사와 2024년 말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에는 나트륨 SMR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는 기본합의서를 맺었다"며 "지난해 2월 ABS로부터 SMR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설계인증을, 지난 6월에는 영국 선급 LR로부터 SMR 적용 자동차운반선(PCTC) 기본설계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재무 측면에서는 순현금이 약 12조 원 규모로, 연결대상 주요 계열사 모두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영업외손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관련이익 1007억 원과 함께, 군산조선소 매각 차익 539억 원과 기발행 교환사채(EB) 평가이익 3804억 원 등 금융상품손익이 반영된 기타영업외손익 4240억 원이 더해져 총 5173억 원을 기록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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