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학기號 수협은행, 비이자·건전성 관리 집중…키워드는 기업금융·WM [2026 은행권 하반기 경영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9 14:00

상반기 세전이익 2034억원·총자산 70조원…외형 급속성장으로 실적 개선
기업대출 고객에 외환·신탁·WM 연결…고객당 수익 증진 목표
연체·부실 위험 선제 관리…직원 제안 10건 사업화해 차별화 금융 발굴

신학기 수협은행장 / 사진제공=Sh수협은행

신학기 수협은행장 / 사진제공=Sh수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신학기닫기신학기기사 모아보기 Sh수협은행장이 하반기 경영전략의 무게중심을 외형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옮긴다.

상반기 빠르게 늘린 자산과 기업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대출 확대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환·신탁·자산관리(WM) 등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규 자산을 계속 쌓기보다 기존 고객과의 거래 범위를 넓혀 수익성을 높이고, 자산 성장 과정에서 커진 건전성 부담도 함께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인수를 마친 Sh수협자산운용과의 시너지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로 떠오른 상태다.

영업점 직원이 직접 제안한 상품과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 혁신도 추진한다. 대형 시중은행과 규모로 경쟁하기보다 해양·수산업과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활용해 수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세전이익 2034억원…총자산 70조 돌파

상반기 수협은행 주요 경영지표 (단위: 억원, %)

상반기 수협은행 주요 경영지표 (단위: 억원, %)

이미지 확대보기

수협은행의 올해 잠정기준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원, 3.6% 증가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6조7000억원, 10.6% 늘어난 70조원으로 집계됐다. 수협은행의 총자산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동안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여신과 수신 기반을 확대하면서 이익과 외형이 동반 성장했다.

다만 반년 만에 자산이 6조원 이상 늘어난 만큼 하반기에는 성장 속도보다 성장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금리 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는 대출자산을 늘리더라도 이자이익이 같은 속도로 증가하기 어렵다. 빠르게 늘어난 자산이 향후 연체와 부실채권, 충당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관리해야 한다.

신학기 행장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의 핵심 의제로 ‘비이자사업 활성화 및 여신 건전성 제고 방안’을 제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상반기가 자산 70조원 돌파를 통해 외형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시기였다면, 하반기에는 교차판매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과 선제적인 부실 관리로 성장의 질을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대출 고객을 외환·신탁 고객으로…교차판매 강화

하반기 수협은행 주요 경영전략

하반기 수협은행 주요 경영전략

이미지 확대보기

이를 위해 수협은행이 하반기 가장 앞세운 전략은 기존 기업고객을 활용한 비이자사업 확대가 될 전망이다.

핵심은 기업 고객에게 운전자금이나 시설자금 대출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출입 외환, 환리스크 관리, 신탁, 퇴직연금, 임직원 자산관리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업 한 곳과의 거래 상품을 늘려 고객당 수익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수협은행이 방카슈랑스 우수직원 모임 ‘Summit One’과 펀드 마케팅 우수직원 모임 ‘FTC’를 가동한 것은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 조직을 중심으로 영업 노하우와 성공 사례를 전 영업점에 확산하고, 기업대출이나 예금 거래로 확보한 고객에게 펀드·보험·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을 추가로 제안해 고객당 거래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 기반을 비이자수익으로 연결하고, 대출과 이자이익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금융 고객은 대출뿐 아니라 외환과 자금관리, 퇴직연금, 대표자와 임직원의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수요를 가지고 있다. 수협은행이 기존 기업대출 고객에게 이들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수수료 기반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이는 대출 규모를 키워 이자이익을 확보하는 기존 성장 방식에서 고객 한 명당 이용 상품과 거래 금액을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의 중심을 옮기는 전략이다.

특히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환 거래와 환리스크 관리 사업은 수협은행이 기업금융 기반을 활용해 비교적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기업 대표와 임직원을 개인 WM 고객으로 연결하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복합거래 관계도 구축할 수 있다.

자산 성장 뒤 부실관리…하반기 최대 과제

채널간 시너지 확대와 함께 하반기 경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여신 건전성 관리다.

수협은행은 최근 1년 사이 총자산을 빠르게 늘렸지만,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만큼 경기 둔화나 일부 업종의 실적 악화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1분기 말 수협은행의 연체율은 0.67%로 지난해 말보다 0.1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74%에서 0.83%로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하며 자산 성장 이후의 부실관리가 과제로 부상했다. 상반기 지표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대비 약 0.02%p가량 NPL비율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수협은행은 신규 여신을 취급할 때 차주의 상환 능력과 업종별 위험도를 더욱 면밀하게 반영하고, 대출 실행 이후에도 기업의 현금흐름과 경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업종이나 차주에 여신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연체 가능성이 높은 여신을 조기에 파악해 채무조정이나 담보 보강 등 선제적인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이자사업 강화 역시 건전성 전략과 맞물려 있다. 대출자산을 계속 늘리지 않고 기존 고객과의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창출하면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 수협은행의 성과는 단순한 대출 증가율이나 총자산 규모보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충당금 부담, 고객당 거래 상품 수와 비이자수익 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직원 아이디어 10건 사업화…현장서 성장동력 찾는다

사진제공=Sh수협은행

사진제공=Sh수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본부가 상품을 만들어 영업점에 공급하는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을 직접 만나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에 반영한다.

수협은행은 사내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인 ‘쇼미 더 아이디어’를 통해 상품·서비스와 내부 업무 개선 분야에서 최종 10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제안 대상은 금융상품에 한정되지 않는다. 영업점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고객의 금융거래 불편을 줄이는 방안, 내부 심사와 보고 체계를 효율화하는 아이디어도 포함된다.

이는 직원들의 현장 경험을 활용해 상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이다. 영업점 직원은 고객의 불편과 실제 금융 수요를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사업화하면 기존 상품이 충족하지 못한 틈새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

수협은행은 전국 영업망과 고객 규모에서는 대형 시중은행보다 작지만 상대적으로 의사결정 단계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현장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토하고 실행하면 규모가 아닌 속도와 전문성으로 경쟁할 수 있다.

특히 해양·수산업과 중소기업은 수협은행이 오랜 기간 거래 관계와 심사 경험을 축적한 분야다. 어업인의 계절별 소득 구조와 수산물 유통 과정, 해양산업 기업의 운전자금·외환 수요 등을 반영한 특화 상품을 발굴하면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신 행장이 강조해온 ‘남들과 다른 시각’과 ‘한 박자 빠른 의사결정’도 이 같은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고객과 현장의 요구를 신속하게 상품과 업무에 반영해 작지만 빠른 은행으로서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미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신학기號 수협은행, 비이자·건전성 관리 집중…키워드는 기업금융·WM [2026 은행권 하반기 경영전략]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하반기 경영전략의 무게중심을 외형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옮긴다.상반기 빠르게 늘린 자산과 기업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대출 확대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환·신탁·자산관리(WM) 등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규 자산을 계속 쌓기보다 기존 고객과의 거래 범위를 넓혀 수익성을 높이고, 자산 성장 과정에서 커진 건전성 부담도 함께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인수를 마친 Sh수협자산운용과의 시너지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로 떠오른 상태다.영업점 직원이 직접 제안한 상품과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 혁신도 추진한다. 대형 시중은행과 규모로 경쟁하 2 김태한號 경남은행, 수수료익 48% 확대…4% 중기대출 추가성장 '과제'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BNK경남은행이 올해 2분기 대출자산을 두 자릿수로 확대했지만, 포용금융 성과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대출 잔액은 늘었으나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이 50% 넘게 급증하면서 기업여신의 성장축이 대기업으로 이동했고, 가계대출 역시 신용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다.게다가 빠른 자산 성장의 이면에서 건전성 부담도 커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40%까지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전체 연체율도 악화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70%대로 떨어졌으며 보통주자본비율도 1년 전보다 1%p 넘게 하락했다.기업대출 증가분 절반 이상 대기업…중기 비중 3.6%p 하락경남은행의 6월 말 기업대출 3 빈대인號 BNK금융, 수수료익 54.6% 성장···NPL비율·연체율도 '합격점'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빈대인 회장이 이끄는 BNK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수수료와 비은행 부문의 동반 회복을 바탕으로 본원 영업력을 끌어올렸다.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대부분의 비은행 계열사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이자이익 역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확대와 조달구조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대손비용률도 전년보다 모두 낮아져 건전성 관리에서도 높은 역량을 보였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산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본업 경쟁력 개선만큼 회복되지 못했다.올해 하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