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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롯데건설, ‘르엘 한강벨트’ 본격 추진…다음 행선지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6 15:27

성수4지구 수주로 도시정비 2조 8541억원 달성으로 ‘2조 클럽’ 가입

롯데건설 '성수르엘 S70'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 '성수르엘 S70'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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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을 털어낸 롯데건설이 서울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을 품으며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한강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선별수주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가운데, 성수를 발판으로 여의도와 목동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까지 보폭을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 열린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541억원으로 늘어나며 업계 '2조 클럽'에 안착했다.

◇ '르엘' 앞세워 한강벨트 완성…브랜드 가치도 한 단계 도약

롯데건설은 이번 성수4지구에 하이엔드 브랜드 '성수 르엘 S70'을 제안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와 구조설계 전문기업 레라(LERA)가 설계에 참여했고,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하며 축적한 초고층 기술력도 적용했다. 최고 249m 높이의 트리니티 타워와 대형 미디어파사드, 메가게이트 등을 통해 성수를 한강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경 역시 기존 조합안보다 약 1715평 넓힌 9162평 규모로 계획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해 리조트형 조경을 구현하고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아트가든과 갤러리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내세웠다.

커뮤니티 역시 운동·문화·다이닝·휴식 등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구성하고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 운영 경험을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입주 후 5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청담 르엘, 잠실 르엘에 이어 성수 르엘까지 확보하며 사실상 '르엘 한강벨트'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브랜드 경쟁력도 입증되고 있다. 르엘은 '2026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 하이엔드 아파트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고, 최근 분양한 잠실 르엘은 최고 6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일부 입주권은 분양가 대비 14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가 분양성과는 물론 도시정비 수주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건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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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수주'가 만든 반전…PF 위기 넘어 체질 개선

이번 성수4지구 수주는 단순히 1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장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PF 우발채무와 유동성 우려가 끊이지 않았던 롯데건설이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다시 공격적인 도시정비 수주전에 복귀했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일근 대표 취임 이후 롯데건설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업성이 낮은 현장은 과감히 걸러내고 핵심 사업지만 선별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원가관리와 구매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현장별 선별관리도 강화하면서 상징성·수익성이 있는 수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총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했고,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기업어음(CP)과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꾸준히 확보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도 병행했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운영법인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특히 오일근 대표를 비롯한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자구책도 이어갔다.

그 결과,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지난해 187%까지 꾸준히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PF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올해 수주 2조8000억원 돌파…다음 무대는 여의도·목동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세부적으로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을 잇달아 수주했고, 여기에 성수4지구까지 더하면서 누적 수주액은 2조8541억원으로 확대됐다.

성수4지구 수주는 향후 수주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성수는 서울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향후 여의도와 목동, 강남권 재건축 등 대형 사업장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목동역 인근에 '목동 르엘 갤러리'를 마련하는 등 목동 재건축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에서도 르엘 브랜드를 앞세워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건설 측은 "향후 여의도, 목동 등 한강변·강남권 주요 거점 지역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수주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롯데월드타워의 초고층 기술력 더불어 청담 르엘로 입증한 하이엔드 주거 역량을 집약해 서울을 대표할 최고의 하이퍼엔드 랜드마크를 완성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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