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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두號 KB증권 IB 출범…주태영·안석철 배치 '2.0' 개막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③]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6 05:00

7년만의 수장 교체로 ‘세대교체’ 단행
전통 IB 부문 수성·S&T 강화 ‘특명’

강진두號 KB증권 IB 출범…주태영·안석철 배치 '2.0' 개막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6년 대형 증권사들이 IB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대거 이뤄진 가운데, 올해는 기업금융 성장 페달을 밟는다. 자기자본 톱10 종투사의 재편된 IB 조직 및 인력 구성 특징과 전략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KB증권은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강진두 신임 대표이사가 IB(기업금융) 부문 각자대표 사령탑을 맡고 있다. 내부 승진한 강진두 대표는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친 전문가로 꼽힌다.

DCM(채권자본시장) 왕좌 수성에 기여한 주태영 IB부문장 겸 IB1그룹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힘을 보탰다.

한편, 신규 영입된 안석철 자본시장그룹장 겸 전략자산운용본부장(부사장)은 KB증권의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강화 임무를 부여받았다. 안 부사장은 직전 신한투자증권에서 S&T 그룹대표를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다.

KB증권의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 면면은 '안정 속 변화'로 풀이된다.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 중 한 곳인 KB증권은 최상위 IB 하우스로 랭크되어 있으며, KB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IMA 1호 사업자의 등장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IB 부문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IB’ 향해 뛴다… “안정 속 변화”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진두 KB증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KB금융지주로부터 신임 IB부문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통합 KB증권 시절부터 '장수 CEO'로 활약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의 후임이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 졸업 후 미국에서 롱아일랜드대 MBA와 서던캘리포니아대 석사를 취득했다. 현대증권 시절 구조화금융2실장, SF실장을 거쳐, KB증권에서 기업금융2본부장, IB2총괄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준비된 리더’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태영 부사장은 IB부문 수장이자 전통 IB 중심의 IB1그룹장을 겸임한다. 1969년생인 주 부사장은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을 거쳐 KB증권에서 기업금융1본부장, IB1총괄 등을 역임한 ‘IB 한 우물’ 전문가다.

조직 측면에서는 중견·중소 기업금융을 강화하고자 기업금융2본부를 확대했다. 기업금융2본부장은 조경휘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기존 PE신기사본부를 ‘PE·성장투자본부’(본부장 김현준 전무)로 변경했고, 산하에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했다. 신디케이션본부장은 이기우 상무가 맡았다. 반면, 부동산금융 조직은 축소 재편했다.

S&T 부문은 기존 트레이딩그룹과 자본시장영업본부를 ‘자본시장그룹’으로 통합 재편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전격 영입된 안석철 부사장이 수장을 맡았다.

안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중앙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직전 신한투자증권에서 S&T그룹대표 부사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KB증권에 합류했다.

이 밖에 KB증권은 기존 IB부문 내 발행어음 운용조직은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해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종합금융본부장은 김인웅 상무가 맡았다.

치열해진 IB…“효율적 자본활용과 성장기회 발굴”

KB증권은 IB와 WM(자산관리)의 전문성을 살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KB의 IB를 상징했던 김성현 전 대표가 KB금융지주 CIB마켓부문장으로 이동한 가운데, 'KB증권 IB 2.0' 체제를 안착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 DCM, ECM(주식자본시장), 인수금융, M&A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DCM 부문은 부동의 1위를 수성 중이며, IPO 시장에서도 지난해 공모 총액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호’ IMA 인가를 받았고, 발행어음 사업자도 늘어났다. KB증권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 6조 8,646억 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본 효율성 제고가 필수적이다.

강진두 대표는 2026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IMA와 발행어음 비즈니스, 전통적 기업 금융 전반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어진 자본과 익스포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누수 없는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그룹에 대해서는 시장 선제적 대응과 전략자산 운용 강화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트레이딩 수익성이 의미 있게 개선됐으나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며 “올해는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운용 전략과 민첩한 대응으로 시장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전사 수익 기여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과 코스피 5,000pt(포인트) 등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메자닌·에쿼티 등 전략 자산의 운용 밸런스를 개선해 시장 대응력과 수익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적금융 중심 조직 재정비

KB금융그룹은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됨에 따라 증권사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증권 IB 부문은 생산적 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25년 11월, 향후 5년간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생산적 금융이 93조 원 해당되는데, 국민성장펀드(10조 원)와 그룹 자체 투자(15조 원) 등을 포함한다. 5년간 68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 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또 메가 딜 발굴 및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조기 성과 창출 및 성공적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15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를 통해 자산운용·증권·인베스트 펀드를 결성하고, 증권의 모험자본 공급, 계열사 인프라/벤처투자 등도 공급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7년 만의 수장 교체 가운데, 올해가 진정한 IB 명가로서 실력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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