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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퀵커머스·신선 ‘삼각 편대’…SSG닷컴, ‘존재감’ 키운다 [이커머스 新패권경쟁②]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2 16:10 최종수정 : 2026-01-30 16:26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 호평 속 긍정적 성과
존재감 재정의 기회 포착…수익성 제고는 ‘숙제’

SSG닷컴은 올해 1월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출시했다.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은 올해 1월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출시했다. /사진제공=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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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丙午年), 이커머스업계에 새로운 패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그간 공고했던 시장 구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멤버십 혜택 강화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세워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판촉 경쟁을 넘어, 이용자 데이터를 둘러싼 주도권과 플랫폼 충성도를 놓고 한층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이커머스업계의 변화하는 경쟁 지형과 각사의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해 SSG닷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가운데, 업계의 주요 승부수로 떠오른 퀵커머스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 전략이 아닌 멤버십·배송·상품 경쟁력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행보라는 평가다.

SSG닷컴은 그간 신세계그룹 내에서 G마켓과 함께 이커머스 양대 축을 담당해왔다. 다만 G마켓 중심의 운영 전략 속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어졌다는 우려의 시선도 뒤따랐다. 그러나 지난해 G마켓이 알리바바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SSG닷컴이 그룹 이커머스의 상징적인 플랫폼으로서, 업계 내 입지를 다시 넓힐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세 좋은 '쓱세븐클럽'

SSG닷컴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 /사진제공=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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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지난 7일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했다. 월구독료 2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준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7% 쿠폰 2장과 5% 쿠폰 2장을 매달 지급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몰 상품은 ‘무료 반품’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올 3월엔 OTT 서비스 ‘티빙’ 옵션형 모델도 도입한다.

적립률은 업계 최대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적립과 할인혜택을 제공,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7% 적립혜택은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SSG머니로 자동 적용되는데, SSG닷컴은 물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멤버십 출시 소식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SSG닷컴 하루 평균 신규 방문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5% 증가했다. 론칭 사전 알림 신청 행사에는 가입 고객이 이틀 만에 10만 명, 일주일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성과도 나타났다. 7일 오픈 이후 8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첫 주문 회원 수는 65% 증가했다. 또 ‘쓱배송’ 전체 주문 건수도 전월 같은 기간보다 15% 신장했다.

2023년 출시했던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보다 소비자 체감 혜택이 높고, 집약적 혜택만 모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퀵커머스·신선식품도 같이 힘준다

SSG닷컴은 멤버십 강화와 더불어 퀵커머스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은 이마트 점포 중심 반경 3km 이내 이륜차를 활용해 1시간 내외로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SSG닷컴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바로퀵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문 건 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여성 고객은 전체 주문 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퀵커머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연령대별 주문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40%로 가장 높았고, 50대 30%, 30대 20% 순으로 많았다. 구매력이 높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상반기 내 바로퀵 물류 거점을 9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의 핵심 경쟁력과 같은 신선식품에도 공들이는 중이다. SSG닷컴은 ‘온라인 이마트’를 표방하면서 이마트와 협업해 신뢰도 높은 신선식품을 선별·소개하는 ‘초신선 발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쓱닷컴 신선은 이마트로부터’라는 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으로, 맛·품질·신선도를 갖춘 이마트 신선식품을 매주 한두 개씩 집중 소개하는 방식이다.

‘새 옷’으로 갈아입는 중

내수 침체와 이커머스 경쟁 과열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SSG닷컴은 현재 ‘새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 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이커머스업계 내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과제로 남은 것은 수익성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914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을 이끌 새 수장으로 최택원 신임 대표를 선택했다. 1967년생인 최택원 대표는 이마트 경영지원본부 물류, 공급망관리(SCM), 영업총괄, 트레이더스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이마트 핵심보직을 섭렵한 대표적인 ‘현장형’ 인물로 꼽힌다.

이미 2024년 희망퇴직과 사옥 이전 등을 통해 SSG닷컴이 비용 효율화에 착수한 만큼, 올해부터는 온·오프라인 이해도가 높은 최 대표의 경영 전략과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 신규 멤버십을 활성화하고,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장보기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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