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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률 262.6%' 에어로케이, 연내 무상감자·추가증자 나선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7 08:17 최종수정 : 2025-12-17 11:08

이달 초 모기업 500억 수혈 이어
추가 재무구조 개선 절차 진행 중
"국토부에 관련 현황 지속 보고"

에어로케이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로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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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자본잠식률 260%를 넘어선 에어로케이(대표이사 강병호)가 연내 무상감자와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정상화에 나선다.

17일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자본잠식 해소와 관련해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에 관련 현황과 개선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연내 자본잠식 탈피를 위해 추가 유상증자와 무상감자 등의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계에서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앞으로도 관련 절차는 국토부와 협의 하에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가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외형 확장 과정에서 누적된 적자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2016년 출범해 올해 설립 9년 차를 맞은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4월 청주국제공항 거점 의무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인천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첫 운항을 시작한 2021년부터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로케이 자본총계는 2021년 -109억 원, 2022년 -236억 원, 2023년 -325억 원에서 2024년 -805억 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자본잠식률은 2021년 122.7%에서 지난해 262.6%까지 치솟았다.

회사는 자본 악화 원인으로 공격적인 기재 도입에 따른 고정비 증가를 꼽았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보유 기재 증가에 따라 리스료와 정비비 등 외화 기반 비용 부담이 확대됐고, 신규 노선 취항과 운항 준비 과정에서 선제적 비용 투입이 필요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내 결손금을 메워야 하지만, 에어로케이는 지난 4년간 적자를 내고 있다. 2021년 영업손실 211억 원에서 2022년 151억 원, 2023년 242억 원, 2024년 337억 원을 기록했다.

현행 항공사업법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 국토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거나, 최악의 경우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지난 6월 국토부가 에어로케이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재무 불안은 에어로케이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제주항공도 설립 초기 5년간 적자였고, 에어서울은 2019년부터 완전 자본잠식을 겪으며 2023년 국토부 개선 명령을 받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6월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가 9월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개선됐다.

업계는 기업 자본 확충 능력과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티웨이항공은 소노인터내셔널,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자금 수혈로 위기를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 소노인터내셔널 1000억 원 유상증자 참여로 숨통을 텄고, 에어서울도 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 1800억 원 출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에어로케이 역시 차상위 지배기업인 디에이피(DAP)가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디에이피는 지난 11일 에어로케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50만 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에어로케이 지배구조는 '에어로케이항공→에어로케이홀딩스→디에이피→대명화학'으로 이어진다. 최상위 지배기업인 대명화학 아래 디에이피가 에어로케이홀딩스 지분 78.01%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어로케이홀딩스가 에어로케이항공 지분 100%를 갖는 구조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올해 추가 기재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 확보에 주력했으나, 환율 및 유가 등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과 일본 대지진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력 노선인 일본 노선의 2~3분기 수요가 위축되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운항 안정화와 함께 영업 구조 전반의 개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노선 구조 효율화와 비용 관리를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로케이 창업주 강병호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하고 삼정KPMG 인수합병(M&A) 팀장과 맥쿼리 인프라·부동산 부장, CJ E&M 미래전략실 부장을 거쳐 2016년 에어로케이를 설립했다. 현재 에어로케이항공과 에어로케이홀딩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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