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DQN] 국내 상장 LCC 중에서 한진 계열 진에어·에어부산만 적자 방어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9곳 중 상장사 4곳 올 1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진그룹 계열사만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한진그룹 계열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영업이익 583억원, 4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내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0.81%와 43.40% 감소한 수치다.
매출 역시 각각 2.90%, 8.30%씩 줄어든 4178억원, 2496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이끌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영업손실 326억원, 35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 매출은 3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0%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5.60% 증가한 446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무안항공 참사로 운항 편수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티웨이항공은 유럽,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LCC 4사 부진은 안정적 수익원인 국내선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LCC 국내선 부문 탑승객은 전년 대비 17.8% 감소한 399만명을 기록했다.
4곳 중 국내선 제주항공 매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올 1분기 제주항공 국내선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8%나 급감했다. 이어 에어부산 43.84%, 진에어 20.93%, 티웨이항공 14.58%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시황이 안정화되고 유가 하락 수혜가 본격화되려면 최소 여름 성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 사이 항공사 간 양극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