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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충청권에 140조 투자 "포도밭에서 AI 부품·소재 심장부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2 15:42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가 충청권에 140조 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AI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청주를 중심으로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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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 후속 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사장, 서정진닫기서정진기사 모아보기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장소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는 회사가 세계 최초로 투자한 8.6세대 IT용 OLED 대량 양산을 위해 첫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날이어서 의미가 컸다는 설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I 시대 미래 승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있다"며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부품 글로벌 허브로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은 충청에 약 140조 원을 투자해 '초격차 소재·부품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안산 단지를 필두로,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5개 라인 전환, 삼성SDI 천안 캠퍼스 차세대 배터리 제조, 삼성전기 세종 캠퍼스에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생산 등 충청권을 미래 핵심 기술의 전략적 요충지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선제적인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충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 30년간 포도밭에서 최첨단 산업 단지로 변모한 충청권 투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대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고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을 진출을 선언하셨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그 날의 선경지명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든, 이재용 회장님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67조 원을 투입해 스마트폰∙IT용, 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OLED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에 56조 원을 투자해 최첨단 HBM 팹을 구축한다.

삼성SDI는 천안 차세대 배터리 마더라인에 9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검증한다. 기술 검증이 완료되면 글로벌 각 생산라인에 이를 전파해 차세대 배터리 리더십을 구축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8조 원을 투입해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설비를 확충하고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와 인재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청주에 총 100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충청권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낸드를 생산할 M17에 80조 원을 투자하고 첨단 패지징 강화를 위한 P&T7 등에 20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낸드 생산 거점인 M17 투자 결정에 대해 "에이전틱 AI 서비스 본격화로 HBM과 서버 D램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기업용) SSD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도입으로 낸드 수요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P&T7은 2027년 말 완공하고, M17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SK그룹이 전국 단위로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를 충청권에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는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15GW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충청권에는 1GW 규모로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곽노정 사장은 설명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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