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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동' HD현대로보틱스, '정기선 선택' 김완수로 승부수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5 14:48 최종수정 : 2025-12-05 22:34

유상증자로 몸값 40배 뛴 HD현대로보틱스
그룹 미래사업 로보틱스 체계적 육성 본격화
삼성 출신 김완수, 사장 승진하며 존재감 확대

'IPO 시동' HD현대로보틱스, '정기선 선택' 김완수로 승부수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기업공개(IPO)에 본격 시동을 건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이사가 최근 HD현대 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존재감이 커졌다.

최근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회장이 회장 승진 후 처음 개최한 경영전략회의에서 로보틱스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경영진과 공유한 가운데, 김 사장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1995년 고려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건설프로젝트관리학(Project Management) 석사를 마쳤다. 이후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재직 중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귀국 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으며, 2010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플랜트사업부장과 신사업추진실장을 역임하며 부사장까지 올랐다.

2021년 9월 HD현대 신사업추진실장에 합류했는데, 당시 정기선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 HD현대 경영기획실장, 2023년 7월 HD한국조선해양 ESG사업부문장을 거쳐 2023년 11월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HD현대로보틱스는 HD현대가 지분 81.8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KT와 '케이디비케이와이태권 유한회사'가 각각 9.09%씩 가지고 있다. 케이디비케이와이태권은 산업은행과 브레인자산운용 자회사 사모펀드인 KY 프라이빗에쿼티(PE)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KT는 2020년 50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을 확보했다. KDB KY PE는 지난 10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취득했고, 이 과정에서 HD현대는 운영자금 1800억 원을 확보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20년 5월 HD현대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및 액정 디스플레이(LCD)용 로봇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LCD 운송 로봇은 LCD 제조 공정에서 고정밀 유리기판 이송을 위한 핵심 장비로 꼽힌다.

연간 매출은 ▲2020년 1953억 원 ▲2021년 1893억 원 ▲2022년 1807억 원 ▲2023년 1728억 원 ▲2024년 21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8억 원 ▲2021년 -160억 원 ▲2022년 106억 원 ▲2023년 -171억 원 ▲2024년 3억 원으로 아직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65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와 신차 프로젝트 수주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79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룹 내 매출 비중은 아직 0.4% 수준에 불과해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지난 10월 유상증자에서 신주 발행가가 액면가 5000원 대비 40배가량 높은 20만2500원으로 책정되면서 기업가치는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과거 KT 투자단가 5만6250원보다도 높아진 수준으로, 시장이 향후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로보틱스는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시장 분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용 인공지능(AI)과 협동로봇, 자동화 설루션 등 미래지향적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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