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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 체제 완성...'31년 재무 설계사' 송명준 [나는 CFO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21 14:53

현대건설 입사 후 31년간 재무 '한길'
순환출자 해소·지주사 전환 설계 주도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HD현대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HD현대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지난달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HD현대그룹은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정기선 회장 시대 개막과 함께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이자 HD현대오일뱅크 대표를 맡고 있는 송명준 사장이다.

HD현대그룹 지배구조는 단순하다. 최상위 지배회사인 HD현대가 전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현재 최대주주는 정 회장 부친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지분 26.60%를 갖고 있다. 이어 정 회장이 6.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주회사 체제를 설계한 핵심 인물이 바로 송명준 사장이다.

송 사장은 HD현대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주요 변곡점마다 핵심 재무통으로서 활약해 왔다. 특히 그의 경력은 HD현대 지배구조 혁신 시기와 정확히 맞물린다.

1968년생인 그는 199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줄곧 회계·재무 업무를 담당해 왔다. 2014년부터 현대중공업지주 출범 직전인 2017년까지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 재무부문장으로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주도했다.

당시 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로 이어져 있었다. 조선·정유·건설기계·전기전자 등 다양한 사업이 단일 회사 아래 묶여 있어 경영 효율성이 떨어졌다. 매출 대부분이 조선업에 집중돼 있어 업황 악화 시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도 컸다.

이에 따라 2017년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 건설기계(현대건설기계), 로봇(현대로보틱스) 등 4개 회사로 인적분할했다. 이듬해 3월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변경하며 지주사 역할을 맡았다.

지주사가 공식 출범한 2018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송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재무지원부문장과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하며 지주사 체제의 재무 인프라를 구축했다.

2021년 11월부터는 HD현대 재무지원실장과 HD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겸임하며, 조선업 중심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중공업지주 사명을 2022년 HD현대로 바꾸는 작업을 이끌었다. 같은 시기 당시 정기선 사장은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2024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HD현대 재무지원실장과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을 포함해 세 개 직책을 겸직하다, 올해 7월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직을 내려놓고 현재 두 직책만 수행 중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송명준 사장은 HD현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분할과 지주사 체제 확립을 주도했으며, 그룹 회계정책의 일원화와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그룹 연결 결산 시스템 고도화 등 재무·회계 인프라 혁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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